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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새누리-국정원, ‘송민순 회고록’ 짜고 쳤나

등록 2016-10-20 16:46수정 2016-10-20 21:47

19일 국가정보원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국정감사에 참석한 이병호 국정원장이 생각에 잠겨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19일 국가정보원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국정감사에 참석한 이병호 국정원장이 생각에 잠겨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새누리 가정법 질문에 국정원장 사견 답변
‘국정원 공식입장’ 침소봉대 굳히기
더민주 “이완영 왜곡브리핑, 국정원 정치개입” 반발
새누리당과 국가정보원의 ‘콤비플레이’였다. 새누리당 국회 정보위원들의 ‘가정법’ 질문에 이병호 국가정보원장은 비공개 국정감사에서 애매한 ‘사견’으로 답했고 정보위 새누리당 간사 이완영 의원은 ‘이 원장의 공식 입장’이라고 기자 브리핑에서 단언했다. 이윽고 국정원은 ‘공식 입장이 아니다’라고 일부 언론에 흘렸지만 공식화하진 않았다. ‘새누리-국정원’은 ‘송민순 회고록’에서 뽑아낸 ‘문재인 색깔론’을 이렇게 일사천리로 기정사실화했다.

20일 오전 새누리당 원내대책회의에선 정진석 원내대표가 바통을 이어 ‘굳히기’에 들어갔다. “이병호 원장이 개인적 독후감을 얘기하진 않았을 거라 생각한다. 이 국정원장은 ‘북한의 의견을 묻자는 김만복 국정원장의 제의를 문재인 대통령 비서실장이 수용해서 결론을 내렸다’라고 확인했다.” 방점을 ‘문재인’에 찍어 국정원장이 관련 사실을 보증했다는 뜻이다.

국정원은 ‘공식 해명’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 원장의 답변을 직접 들은 여야의 전언이 다른 터에, 국정원이 정리하면 논란은 풀린다. 국정원은 몇 언론을 통해 ‘김만복 원장이 북한 의견을 묻자는 첫 제안을 했냐’는 새누리당 의원 물음에 이 원장이 “맞다”고 말했다는 이 의원의 일부 주장을 부인했을 뿐, 공식해명은 내놓을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은 이완영 의원의 ‘왜곡 브리핑’과 이병호 국정원장의 ‘정치개입 발언’을 성토했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정책조정회의에서 “여당 의원은 유도성 질문을 하고 국정원장은 사견을 전제로 민감한 정치적 현안에 대해 개인적 의견을 피력하는 등 또 전형적인 정치 공작이 이뤄졌다. 이완영 간사에게 반드시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그는 “번번이 국내 정치에 국정원을 활용하고 침소봉대 식으로 왜곡하는 행태를 뿌리뽑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소속 정보위원들도 아침부터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여는 등 발빠르게 움직였다. 신경민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국정원이 다시 정쟁의 한복판으로 들어갔다. 19일 정보위 회의에서 여당 의원들은 처절할 정도로 이 원장의 입에 매달렸고 간사를 맡은 이완영 의원은 완전히 소설을 썼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정보위 간사 김병기 의원은 이날 낮 기자회견을 열어 “이런 상황을 타개하려면 자료 공개라는 극약 처방만 남았다”고 말했다. ‘송민순 회고록’ 관련 자료와 2002년 박근혜 당시 한국미래연합 창당준비위원장의 방북 관련 기록을 모두 공개하라는 주장이다.

김진철 엄지원 기자 nowher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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