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12월6일 저녁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 국정조사특별위원회'가 국회에서 연 청문회에서 건강상의 이유로 회의장을 나서며, 자신의 조퇴문제를 제기한 이완영 새누리당 간사에게 인사하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 특위의 여당 간사위원을 맡은 이완영 새누리당 의원이 “간사위원 직을 사퇴하겠다”고 국정조사 청문회장을 떠났다.
이완영 의원은 14일 열린 청문회에서 “오늘부로 간사직을 물러나겠다. 향후 특위 활동(을 계속할지)도 원내대표가 새로 선출되면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완영 의원은 앞서 국조위에 참여하는 야당 의원들에게 “증인 채택에 협조해주지 않고 있다. 국정조사를 하려는 것인지 방해하려는 것인지 모르겠다”는 질타를 연이어 받았다. 윤소하 정의당 의원은 “청와대 출입문제까지도 (이완영 의원이) 문제 삼는 것은 국민의 바람을 정면으로 거스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완영 의원은 “청와대 경호실에서 보안시설로서 국정감사를 받는 것이 부적절하므로 재고해달라는 문서를 보내서 이야기한 것이지, 개인 의견으로 문제를 제기한 것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또 “손석희를 증인으로 채택하자는 주장도 내가 한 것이 아니라 하태경 의원의 의견을 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또 간사직에서 사퇴한다는 뜻을 밝히며 국민들에게 유감을 표명하기도 했다. 이완영 의원은 계속해서 진동이 울리는 휴대전화를 들어 보이며 “뜨거워서 못 사용하고 있다. 국민들에게 전해 올린다. 쓴소리 고맙게 받지만 자식이나 부모가 자기와 견해가 다르다고 육두문자를 쓰는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또 “18원 후원금을 하고 영수증을 달라고 하고, 또 18원을 보내는 일도 있다”고 덧붙였다.
정유경 기자 edg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