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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반기문, 6·15, 10·4 선언 “역사적으로 평가받아야”

등록 2017-01-25 19:40

사드·위안부합의 기존 입장 반복
“문재인 평양부터 가겠다는데 어떻게 이럴 수가” 각세워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25일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김대중 정부의 6·15 남북공동선언과 노무현 정부의 10·4 남북정상선언에 대해 “역사적으로 평가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10·4 선언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에 6·15 선언과 10·4 선언 두 가지를 모두 언급하면서 “그 과정에서 문제가 야기된 게 사실이고 어떤 분들은 처벌도 받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북 정상간에 회담을 해서 기틀을 마련했다는 점은 평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패널이 ‘10·4 선언이 엔엘엘(북방한계선)을 무력화하는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있다’며 거듭 입장을 묻자 “우리 영토를 확고하게 지켜야 하는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큰 틀에서 평가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는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이 10·4 선언을 ‘북한 퍼주기’라며 비판해온 것과 대조된다.

그러나 반 전 총장은 현 정권의 개성공단 전면중단에 대해서는 “(북한이) 우리 국민을 인질로 잡을 가능성이 높았기에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옹호했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 체계 배치에 대한 중국 반발에 대해서는 “외교적으로 해결할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위안부 관련 한-일 12·28 합의에 대해 환영 성명을 냈던 데 대해서는 “합의가 이뤄진 것을 환영한 것일 뿐, 과정과 내용은 몰랐다”는 기존 입장을 반복했다.

반 전 총장은 ‘안보관’을 문제 삼아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였다. 그는 “대통령 되겠다는 분이 ‘대통령 되자마자 미국보다 평양을 먼저 가겠다’고 했다. 어떻게 이럴 수 있냐”고 했다. 또 “사드 배치에 대해 말씀이 오락가락한다. 그런 것이 문제”라고 공격했다. 북한 인권에 관한 유엔결의안을 놓고 문 전 대표가 ‘북한 의견을 들어보자’고 했었다는 송민순 전 외교장관의 회고록을 언급하면서 “이런 면도 국민들이 납득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반 전 총장은 또 “솔직히 말씀드리면 다자정상회의에 갔을 때 우리나라 대통령 중에 외국정상과 통역없이 (대화) 할 수 있는 사람도 이승만 때부터 몇분이나 되겠느냐. 그런 것이 상당히 안타깝다. 이제 그런 곳에서 마음놓고 물고기가 다니듯이 그럴 때가 됐다”며 영어 실력을 뽐내기도 했다.

김진철 기자 nowher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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