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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오렌지·금수저에서 개혁보수 선봉장으로

등록 2017-02-06 20:57수정 2017-02-07 08:36

성한용 선임기자의 남경필 경기지사 관찰기
아버지 지역구 이어받아 5선
경기지사 돼 연정 실천 눈길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3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한겨레신문사 하니티브이 스튜디오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3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한겨레신문사 하니티브이 스튜디오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남경필 경기지사의 아버지 남평우 전 의원은 경남여객과 경인일보를 소유했던 사업가였다. 14대 수원 권선을, 15대 수원 팔달에서 당선됐다. 1998년 남평우 의원 사망으로 치러진 7·21 보궐선거에서 남평우 의원의 장남 남경필 지사가 당선됐다. 33살이었다. 아버지의 지역구를 물려받은 것이다.

당시에는 부잣집에서 태어나 흥청망청 노는 젊은이들을 오렌지족이라고 불렀다. 정치부 기자들이 보기에 남경필 의원은 딱 오렌지였다. 그 ‘오렌지’가 쑥쑥 성장해서 탐스런 ‘한라봉’이 될 것이라고 예측한 사람은 별로 없었다.

남경필 지사는 수원 팔달(병)에서 내리 5선을 했다. 국회의원을 하는 동안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장을 지냈고 당 최고위원을 했다. 2014년에는 경기지사에 당선됐다. 아버지를 능가하는 정치적 거물이 된 것이다. 더구나 그는 합리적 보수, 개혁적 보수로 진화했다. 그는 경제민주화실천모임 대표를 지냈다. 경기지사로서 연정과 협치를 공약하고 실천한 것도 합리적 보수, 개혁적 보수의 철학에서 나온 것이다.

남경필 지사에게 ‘금수저 출신 아니냐’고 물었다. 그는 “금수저 맞다”고 인정했다. 그러면서 정치적 시련과 가족 얘기를 스스로 꺼냈다.

“저는 친박도 아니고 친이도 아니고 좀 개기는 성격이 있어요. 그렇다 보니 이상득 부의장님 불출마하라고 포항에 가서 그 얘기를 겁도 없이 했습니다. 민간인 불법 사찰을 당하는데, 저를 사찰하면 좋은데 저희 아이들 엄마를 사찰하더라고요. 그러면서 고생하고 스트레스 받고 부부간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결국은 아이들 엄마와 이혼하게 됐죠. 또 도지사 된 이후로 아들이 군대 가서 폭행하는 바람에 정말 많은 질타를 받았고 저희 아이도 많이 혼이 났죠.”

“요즘 생각해 보면 제가 금수저는 맞는데 부러진 금수저 아닌가 싶습니다. 이으려고는 하고 있어요. 그래도 저는 남편이고요. 훨씬 어려운 상황에서 악전고투하시는 국민들이 많기 때문에 그 부러진 거 이어서 나누는 정치를 하려고 합니다.”

성한용 선임기자 shy9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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