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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신촌이 디비졌다”…문재인 “투대문” 연호

등록 2017-04-30 23:45수정 2017-05-01 00:26

신촌로터리 찾은 민주당 문재인 후보
3만5000명 인파가 몰려 뜨거운 열기
“부모님·할머니·할아버지 설득해 달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30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에서 가진 거리 유세에서 연설을 마친 뒤 휴대전화 손전등을 켜고 환호하는 시민들에게 양팔을 올려 감사 인사를 하고 있다. 이날 신촌로터리는 문 후보 지지자 3만5000명(주최쪽 추산) 이 몰려 인산인해를 이뤘다. 사진 정유경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30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에서 가진 거리 유세에서 연설을 마친 뒤 휴대전화 손전등을 켜고 환호하는 시민들에게 양팔을 올려 감사 인사를 하고 있다. 이날 신촌로터리는 문 후보 지지자 3만5000명(주최쪽 추산) 이 몰려 인산인해를 이뤘다. 사진 정유경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30일 대표적인 대학가인 서울 서대문구 신촌에서 집중유세를 열고 지지를 호소했다. 주말 이틀 간 호남·충청 유세를 돌며 지역 균형 발전을 강조했던 문 후보는 일요일 저녁 6시 서울 신촌에서는 문 후보의 주요 지지층인 젊은이들을 대거 결집시킨 유세로 세를 과시하는 것으로 마지막 일정을 마무리지었다. 이날 신촌로터리는 3만5000명(주최쪽 추산) 인파가 몰려 ‘문재인’을 부르짖는 함성으로 뒤덮였다.

저녁 6시 10분께 신촌로터리 유세 무대에 오른 문 후보는 무대 위로 뻗어올린 지지자들의 손을 일일이 부딪쳐주며 연단 앞까지 나선 뒤, 하늘색 와이셔츠를 팔꿈치 위까지 걷어올린 양 팔을 번쩍 들고 엄지 손가락을 치켜들었다. 시민들도 엄지를 든 양 손을 올리고 문재인을 연호했다. 일부 지지자들은 ‘투대문’ 이라고 쓰인 파란 플래카드를 흔들며 반겼다.

“여러분 정권교체를 원하십니까?”하고 포문을 연 문재인 후보는 “촛불 광장에 안 나온 걸 자랑하는 후보, 탄핵에 반대하고 반성이 없는 후보는 자격이 있는가. 문재인의 정권교체를 두려워하는 정치세력끼리 연대해 정권연장을 꾀하고 총리도, 장관도 서로 나누자고 한다”며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를 동시에 겨냥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30일 오후 서울 신촌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엄지손가락을 세우고 있다. 2017.4.30  (서울=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30일 오후 서울 신촌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엄지손가락을 세우고 있다. 2017.4.30 (서울=연합뉴스)
문 후보는 “대통령이 되면 적폐청산특별조사위원회를 만들겠다. 최순실을 비롯해 국가권력을 이용한 부정축재 재산 모두 국가가 환수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이명박 정부, 4대강 비리, 방산비리, 자원외교 비리도 다시 조사해서 부정축재 재산 있으면 환수하겠다”고 덧붙였다.

젊은이들 앞에서 으뜸 공약인 ‘일자리 대통령’도 강조했다. 문 후보는 “시장과 기업이 일자리를 만들어내지 못해서 청년 10명 중 서너명이 실업자인데, 그런데도 여전히 일자리는 기업에서 만드는 것이다 이렇게 하나마나 하는 소리를 하는 대통령 후보들이 있다”며 “세금으로 일자리 만들어 준다고 그렇게 걱정들 하시는데, 청년들에게 희망을 만들어주는 것보다 더 중요한 일이 어딨겠냐”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문 후보는 특히 “압도적 정권교체의 확실한 비법은 젊은이들이 부모님, 할머니, 할아버지를 설득하면 된다”며 “이번에 문재인 돼야 우리 젊은 사람들에게 희망이 있습니다, 어머니 아버지 이번엔 문재인입니다, 그렇게 설득해주시겠습니까”라고 요청했다. 또 “유세장에 나오신 어르신들도 이번에는 문재인이라고 아들 딸들을 설득해 달라”고 말했다.

특히 문 후보는 “투대문 아십니까? ‘투표해야 대통령은 문재인’ 아십니까? 압도적인 정권교체 아십니까? 투대문, 다시 한번 해보실까요?” 하고 직접 ‘투대문’을 연호하며 시민들에게 “반드시 사전투표를 해달라”고 부탁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국민주권 선대위는 이번 선거에서 4~5일 사전투표기간 동안 25%의 사전투표 최대득표율을 기록해, 최종 득표율 50%을 넘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압도적인 지지율을 기록해야만 적폐청산의 동력을 얻을 수 있다는 계산에서다.

문 후보의 연설이 끝난 뒤 시민들은 휴대전화 손전등을 켜고 흔들며 문재인을 연호했다. 신촌로터리에 가득찬 빛이 물결치며 장관을 이뤘다. 이날 많은 시민들은 문 후보의 유세를 보기 위해 1시간 전부터 신촌로터리를 가득 메우고 기다렸으며, 각종 플래카드 등을 준비해 흔드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이날 유세에서는 문 후보의 지지자로 알려진 기타리스트 신대철이 문 후보 도착 전 사전 무대에 올라 “다음주엔 대통령으로 만들어 드리겠다”는 짧고 굵은 지지 선언을 해 시민들의 환호를 받기도 했다.

정유경 기자 edge@hani.co.kr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30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에서 가진 거리 유세에 시민 3만5000명(주최쪽 추산) 이 몰려 인산인해를 이뤘다. 사진 정유경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30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에서 가진 거리 유세에 시민 3만5000명(주최쪽 추산) 이 몰려 인산인해를 이뤘다. 사진 정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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