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통령후보가 지난 3일 오후 경남 진주시 대안동 차없는거리에서 유세를 하기에 앞서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진주/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예정대로 6일 홍대 ‘걷고싶은 거리’에서 프리허그 행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박광온 민주당 선대위 공보단장은 6일 민주당사에서 “문 후보는 약속대로 국민허그를 실시한다”며 “위로와 격려의 마음으로, 간절하게 더 손잡고 가자고 호소하는 마음으로 국민허그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공보단장은 “사전투표 25%라는 수치는 정권교체를 바라는 절박한 마음과 마음이 합쳐진 것이고 간절한 소망과 소망이 만난 것”이라고 말하며 “문 후보는 25%가 75%가 되고, 85%가 100%가 될 것이라는 마음으로 국민허그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문 후보는 지난 3일 사전투표를 독려하며 “투표율이 25%를 넘기면 홍대에서 프리허그를 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고, 5일 사전투표율이 26.06%(1107만명)로 나오자 “약속을 지키겠다”는 글을 이날 저녁 페이스북에 올린 바 있다. 그러나 같은 날 ‘프리허그하면서 문 후보를 암살하겠다’는 위협 글 등이 인터넷 등에 유포되고, 경호 상의 안전 문제로 행사가 진행될 수 있을 것인지 걱정하는 목소리도 높았다.
한편 경남 고성경찰서는 프리허그 도중 문 후보를 암살하겠다는 글을 올린 혐의(공직선거법상 후보자 협박)로 ㄱ(26)씨를 검거했다고 밝혔다. ㄱ씨는 5일 저녁 6시 32분께 한 인터넷사이트에 익명으로 “내일 그 ○○ 프리허그 하면서 암살할 거다”라는 글과 함께 1960년대 일본 극우파가 연설 중인 일본 사회당 당수를 흉기로 찌르는 사진을 올렸다. ㄱ씨는 이날 저녁 8시께 고성경찰서 하이파출소를 찾아와 자수했으며, “글이 널리 퍼지자 겁이 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유경 기자 edg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