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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사전투표 빠진 출구조사 정확도 우려

등록 2017-05-08 21:27수정 2017-05-08 22:07

방송협회 “지역·성·연령별 사전투표 자료 받아 보정”
대선 투표 마감과 동시에 당선인을 미리 예측 발표해온 지상파 방송사들이 긴장하고 있다. 예측의 근거가 되는 ‘출구조사’의 정확도가 이번 5·9 대선에서는 상당히 낮아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기 때문이다. 지난 4~5일 진행된 사전투표 참여율이 26.06%로, 이례적으로 높았던 탓에 대선투표 당일 유권자만을 대상으로 한 출구조사의 정확도가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최종 투표율이 75~80% 선이라고 가정하면, 투표할 사람 셋 중 하나는 이미 사전투표로 표를 던진 셈이다. 공직선거법상 출구조사는 사전투표 때는 할 수 없고 정식 투표 당일에만 가능하다. 3분의 1이 빠진 모집단을 대상으로 출구조사를 진행하게 된 셈이다.

이번 출구조사는 한국방송협회와 한국방송(KBS), 문화방송(MBC), 에스비에스(SBS) 지상파 3사가 ‘방송사 공동 예측조사위원회’(KEP·이하 예측조사위)를 꾸리고 공동진행해 9일 저녁 8시 투표 종료와 동시에 당선자 및 예상 득표율을 공식 발표한다. 예측조사위의 의뢰를 받은 3개 여론조사 기관 직원들이 전국 330개 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치고 나온 9만9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다.

예측조사위는 출구조사 결과에 사전투표 결과를 반영할 수 있는 보정치를 적용한다고 밝혔다. 한국방송협회 관계자는 8일 “선관위로부터 사전투표자의 지역, 성별, 연령 등의 자료를 받았다. 인구통계학적으로 비슷한 유권자는 유사 성향을 가질 것이라는 가정 하에, 출구조사 결과에 보정 과정을 거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사전투표자들이 대체로 ‘적극 지지층’인 점을 감안하면, 지역이나 연령대별 평균 보정 과정이 실제 결과와 얼마나 근사치로 적중할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2012년 대선 때도 지상파 방송3사 출구조사 결과 박근혜 후보는 50.1%, 문재인 후보는 48.9%(오차범위±0.8%포인트)로 나타났으나, 개표 결과는 박 후보 51.6%, 문 후보 48.0%로 오차범위를 넘었다.

이번 출구조사 때 처음으로 시도되는 심층 조사도 주목된다. 출구조사와 별도로 약 130명의 조사원이 전국 63개 투표소에서 약 3300명을 대상으로, 투표한 후보와 결정 시점, 차기 정부의 과제, 탄핵 등 사회 현안에 대한 의견을 심층 조사해 여론조사기관에 전달한다. 심층조사 결과는 9일 저녁 8시30분에 방송된다.

정유경 기자 ed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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