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승창 청와대 사회혁신수석(오른쪽)이 지난달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운동사무소 앞에 있는 스텔라데이지호 농성장을 방문, 피해자 가족들과 이야기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하승창 사회혁신수석, 14일 실종자 가족 만나 밝혀
청와대는 지난 3월말 남대서양에서 실종된 스텔라데이지호 수색을 재개하기 위해 수색선을 긴급 투입하기로 결정했다고 15일 밝혔다.
청와대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어 하승창 사회혁신수석이 전날 오후 스텔라데이지호 실종자 가족을 만나 “정부의 대응이 다소 부족하다고 느낄 수 있지만 그만큼 신중한 고심 끝에 수색선 긴급 투입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하 수석은 앞서 지난 13일 외교부, 해양수산부, 국민안전처 등 스텔라데이지호 관련 부처 책임자들을 소집해 수색선 1척 긴급 추가투입과 수색·구조에 필요한 종합적 조처를 지시했다. 또 관계부처가 피해 가족들에게 정기브리핑을 통해 수색내용을 충분히 설명할 것을 당부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이번 수색선은 정부 예산으로 투입되며, 15일께 현장에 도착할 예정이다.
지난 5월11일 외교부는 3월31일 남대서양에서 실종된 스텔라데이지호의 집중수색을 중단하고 통항수색으로 전환한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으며, 실종자 가족들은 크게 반발했다. 이에 하승창 수석은 5월20일 실종자 가족들을 만나 ‘대통령 취임 1호 민원’으로 스텔라데이지호 사건을 꼽으며 철저한 원인 규명과 대책 마련을 약속했었다.
하 수석은 15일 “스텔라데이지호 사고를 통해 노후선박 운항점검 등 선박안전 관리시스템의 근본적인 개혁을 위한 계기로 삼겠다”고 밝히고 “향후 문재인 정부는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기 위한 사전 예방과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유경 기자 ed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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