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18일 국가안보실과 국정상황실 캐비닛에서 박근혜 정부 때 작성한 문건 수천건을 추가로 발견했다고 밝혔다. 지난 14일 민정수석실, 17일 정무수석실에서 나온 문건을 공개한 데 이어 세번째다. 청와대는 지난 3일 민정수석실의 한 캐비닛에서 삼성 경영권 승계와 관련한 메모 등이 발견된 이후 총무비서관실과 민정수석실 주도로 청와대의 모든 사무집기를 조사해왔다.
이번에 찾아낸 ‘문건 캐비닛’은 모두 3개로, 청와대 관계자는 “몇천 건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보실과 국정상황실은 외교·안보 분야 및 국정 현안을 다루는 부서여서 이 문건엔 매우 민감한 내용이 담겨 있을 가능성이 높다. 청와대는 문서 분량이 많아 아직 분류도 끝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정무수석실에서 발견된 두번째 문건의 분석 결과를 19일 발표하고, 이날 새로 발견된 안보실 문건도 내용을 파악한 뒤 공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정유경 기자 ed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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