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이었던 지난 4월19일 서울 마포구 동교동의 한 북카페에서 김덕룡 전 민화협 대표상임의장을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측근이었던 김 전 의장은 문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문재인 대통령은 대통령 직속 헌법자문기구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 수석부의장에 김덕룡(76) 김영삼민주센터 이사장을 지난 17일 임명했다고 청와대가 24일 밝혔다. 공식 임명장은 다음달 수여할 예정이라고 청와대는 덧붙였다.
평화통일 정책에 대한 자문·건의 기능을 수행하는 민주평통의 의장은 대통령이 겸임하며, 장관급 수석부의장과 차관급 사무처장을 둘 수 있다.
신임 김 수석부의장은 김영삼 전 대통령과 정치를 함께 한 ‘와이에스(YS)계’의 대표적 인사다. 5선(13~17대) 국회의원을 지내며 김영삼 정부 정무장관, 민자당 사무총장, 한나라당 원내대표 등을 지냈다. 2005년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공동상임의장을 역임했으며, 이명박 정부 때는 대통령 국민통합특별보좌관을 맡았다. 그는 2012년 대선 때 한나라당을 떠나 문재인 당시 민주통합당 후보 지지를 선언했고, 올해 5·9 대선에서도 문 대통령 지지를 밝혔다. 현재 ‘민주와 평화를 위한 국민행동’의 상임공동대표다.
정유경 기자 edg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