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리 5·6호기공론화위원회(공론화위)’가 신고리 5·6호기의 건설 재개를 정부에 권고한 가운데, 탈원전 정책에 대해 60.5%가 찬성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23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시비에스(cbs)>의 의뢰로 지난 20일 전국 성인 50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 결과를 보면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에너지정책 방향에 60.5%가 ‘찬성’, 29.5%가 ‘반대’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는 “탈원전 찬성 응답은 공론화위가 시민참여단을 대상으로 최종 실시한 향후 원자력발전 방향성 조사의 ‘원자력발전을 축소해야 한다’는 응답(53.2%)보다 7.3%포인트 높은 것이다”고 밝혔다.
이념성향별로 진보층(찬성 80.8% vs 반대 10.0%)과 중도층(58.3% vs 33.7%)에서는 정부의 탈원전 정책방향에 찬성 응답이 높았고, 보수층(38.7% vs 55.2%)은 탈원전 반대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 긍정평가 67.8%
리얼미터가 지난 16~20일 전국 성인 255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10월3주 정기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1.9%포인트) 결과를 보면,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해 67.8%가 “잘하고 있다”, 27.0%가 “못하고 있다”고 답한 것으로 집계됐다. 긍정평가는 10월2주 여론조사(8~13일)보다 0.7%포인트 내렸고, 부정평가는 1.2%포인트 올랐다.
주로 피케이(PK·부산경남, 67.5%→55.9%)와 티케이(TK·대구경북, 60.4%→55.6%), 60대 이상(51.5%→46.4%) 등에서 긍정평가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정치보복’ 발언, ‘헌법재판소장 임명 논란’과 ‘신고리 원전 건설 중단 여부 논란’ 등이 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했다.
■ 정당 지지도 바른정당·국민의당 동반 상승
정당 지지도는 50.1%(-0.5%포인트), 자유한국당 18.1%(-0.8%포인트), 국민의당 6.2%(+1.3%포인트), 바른정당 5.8%(+0.3%포인트), 정의당 4.9%(+0.1%포인트) 순으로 집계됐다. 통합론이 불거진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의 지지도가 소폭으로 동반 상승했다. 반면 바른정당과 통합 논의가 진행중인 자유한국당은 10월2주보다 0.8%포인트 하락했다.
이번 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을 참조하면 된다.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