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지방선거로 달려가는 여야-
민주당 치열한 물밑경쟁
경기선 이재명 대 전해철 각축전
충남 박수현 ‘포스트 안희정’ 도전
자유한국당 조직 정비
홍준표 “불성실 당협위원장 교체”
친박 위원장 대대적 물갈이 예고
국민의당·바른정당 안갯속
국민의당 통합론 갈등 휩싸여
바른정당 이달말 선거체제로
민주당 치열한 물밑경쟁
경기선 이재명 대 전해철 각축전
충남 박수현 ‘포스트 안희정’ 도전
자유한국당 조직 정비
홍준표 “불성실 당협위원장 교체”
친박 위원장 대대적 물갈이 예고
국민의당·바른정당 안갯속
국민의당 통합론 갈등 휩싸여
바른정당 이달말 선거체제로
여야가 현역 광역·기초단체장 평가와 당협위원장 물갈이에 나서는 등 6개월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내년 6월13일)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13일까지 당 소속 광역·기초단체장들에 대한 평가를 끝마친 뒤, 지방선거기획단(단장 이춘석 사무총장)을 지방선거기획본부로 확대 개편할 예정이라고 당 관계자들이 10일 전했다. 민주당은 지난 9월부터 당 소속 단체장들에 대한 여론조사와 다면평가 등을 진행해왔다. 지난 8~9일에는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회(위원장 강철규)가 박원순 서울시장 등 당 소속 현역 광역단체장 7명을 당사로 출석시켜 재임 중 성과와 향후 비전 등에 대해 프레젠테이션 형식의 보고를 받고 질의응답을 벌였다. 이런 평가자료들은 앞으로 당의 지방선거 공식 기구에 전달돼 공천심사에 반영될 예정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에 대한 지지율이 어느 때보다 높은 만큼 여권에서는 광역단체장 후보 자리를 둘러싼 물밑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박원순 시장이 3선 출마 뜻을 굳힌 서울에서는 3선 중진 민병두·박영선 의원과 재선 전현희 의원, 재선 출신의 정청래 전 의원이 도전장을 냈다. 우상호 의원(3선)의 출마 가능성도 거론된다. 경기지사는 이재명 성남시장이 출마를 기정사실화한 가운데 ‘친문재인’계의 전해철 의원(재선)이 뛰고 있고, 최근 양기대 광명시장도 출마 의사를 굳히고 경쟁에 합류했다. 인천시장으로는 ‘친문’인 박남춘 의원(재선)이 표밭을 다지고 있으며 윤관석 의원(재선)도 출마를 검토 중이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지난 9일 선출직공직자평가위 평가에 불참하면서 ‘3선 불출마’ 방침을 더욱 명확히 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포스트 안희정’을 자임하고 충남지사 출마를 준비하는 가운데 최근 양승조 의원(4선)도 출마 의사를 밝혔다.
자유한국당은 지방선거 대비를 위한 밑바닥 조직 정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홍준표 대표는 지난 4일 최고위에 보고된 당무감사 결과를 근거로 불성실 당협위원장 자리를 물갈이한다는 방침이다. 홍문표 사무총장은 “당협위원장과 각 현장의 체질을 바꾸지 않고는 6월 지방선거를 치를 수 없다”고 말했다. 지방선거 준비를 명분으로 옛 친박계 당협위원장들에 대한 대대적인 물갈이가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자유한국당의 낮은 지지율만큼이나 광역단체장 후보도 뚜렷하게 부상하는 인물이 없는 실정이다. 서울시장 후보로는 황교안 전 국무총리와 홍정욱 전 의원, 경기지사로는 원유철 의원 등이 거론된다.
통합·연대 논의가 진행 중인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구체적인 지방선거 준비까지는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국민의당은 광역단체장 후보를 국민참여경선(오픈 프라이머리)으로 선출하는 큰 원칙을 정해뒀다. 박지원 의원 정도만 지방선거(전남지사) 출마 의사를 내비치고 있다. 안철수 대표는 10일 전남 목포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전국 선거를 지휘하는 당 대표 입장에서는 4자를 3자로 만들어줘야 그나마 선거를 치를 수 있는 상황”이라며 바른정당과의 연대·통합을 거듭 주장했다. 바른정당은 이달 말 지방선거기획단과 인재영입위원회를 동시에 출범시키면서 지방선거 준비체제로 전환할 예정이다.
김태규 정유경 기자 dokbul@hani.co.kr
박원순 서울시장. 김성광 기자 flysg2@hani.co.kr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정청래 전 의원. 류우종 기자 wjry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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