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상생연대를 실천하는 노사와의 만남' 행사에서 입장하며 이병훈 상생재단 이사장(오른쪽에서 세 번째) 등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노사 양쪽이 딱 1년만 정부를 믿고 힘을 실어주면 정부의 경제·노동정책이 노동계와 경영계에 유익하다는 점을 반드시 증명해 보이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상생·연대를 실천하는 노사와의 만남’ 행사에서 “극심한 경제적 불평등과 사회 양극화를 해결하는 사람중심 경제를 만들려면 노·사·정 대타협 없이는 불가능하다”며 이렇게 밝혔다.
문 대통령은 “저는 오래전부터 노동 개선을 위한 사회적 대화·타협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현 정부의 가장 중요한 국정과제 중 하나로 여기고 있다”며 “정부도 내년에는 중단된 사회적 대화 체제를 다시 가동하고 상생 연대를 위해 책임있는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최저임금 1만원 실현, 노동시간 단축,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노조 조직률 제고, 노사협력 문화 정착 등 많은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회적 타협과 더불어 노·사·정이 고통을 분담하는 대타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1999년 민주노총이 탈퇴한 뒤 사실상 공전해온 노사정위원회를 내년에 재가동해 노동 문제 해결에 주력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날 행사에는 재단법인 공공상생연대기금(이사장 이병훈) 관계자와 기금 출연 기관 노사 대표 등 116명이 참석했다. 지난달 7일 출범한 공공상생연대기금은 한국수자원공사, 한국자산관리공사 등 전국 116개 공공기관 노사가 박근혜 정부에서 공공기관 성과연봉제를 추진하며 지급한 1600억원의 인센티브 가운데 일부를 반납해 만들었다. 현재까지 반납액은 65억원이다. 기금은 공공부문 비정규직 처우 개선과 일자리 창출에 쓰인다.
성연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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