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4일 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의 새해 첫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해 72%가 긍정평가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갤럽이 지난 2~4일 전국 성인 100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결과를 보면, 문 대통령이 “잘 하고 있다”는 응답은 72%, “잘 못 하고 있다”는 응답은 20%로 집계됐다. 3주 전인 갤럽의 12월2주 조사보다 긍정평가는 2%포인트 상승, 부정평가는 1%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문 대통령에 대한 긍정평가는 지난해(월평균 기준) 6월 81%, 7·8월 78%, 9월 69%, 10월 72%, 11월 73%, 12월 72%였다. 갤럽은 “9월 초 북한 6차 핵실험으로 안보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4주 차 65%까지 점진 하락했으나, 추석 이후 다시 상승해 70%를 웃돌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48%, 자유한국당 10%, 국민의당 7%, 바른정당 5%, 정의당 4% 순으로 나타났다.
■ 국민·바른 통합 정당 지지율 17%…“좋게 본다” 33% vs “좋지 않게 본다” 43%
한편, 갤럽이 국민의당·바른정당 통합을 전제할 때 어느 당을 지지하는지 물은 결과 더불어민주당 44%, 국민의당·바른정당 통합 정당 17%, 자유한국당 9%, 정의당 6% 순으로 나타났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 정당 지지도는 현재 정당 지지도의 합(12%)보다 5%포인트 높고, 2위인 자유한국당을 제치는 수치다. 하지만 갤럽은 “이는 창당 준비 과정 초기에 흔히 나타나는 현상이다. 기존 정당은 기성 정치, 신생 정당은 새로운 정치 프레임으로 인식되어 상당 부분 기대감이 반영될 수 있다”며 “과거 유사 사례를 되짚어 볼 때 신생 정당이 당명을 확정하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창당준비위원회를 정식 등록하는 시점에 이르러서야 (지지도)실제 윤곽이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통합으로 두당의 지지도는 ‘시너지’를 내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양당 통합에 대한 질문에는 33%는 “좋게 본다”, 43%는 “좋지 않게 본다”고 답했고 25%는 의견을 유보했다.
이번 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갤럽과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을 참고하면 된다.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