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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아크부대 찾은 문 대통령 “여러분은 국민 기억 속 태양의 후예”

등록 2018-03-27 20:28수정 2018-03-27 20:54

장병들에 ‘특전사 선배’ 강조하며
“편히 쉬엇! 명령이다” 웃음 선사
청와대, 결혼 앞둔 장교 위한 깜짝 이벤트도
몰래 데려온 예비신부 깜짝 등장

UAE 왕세제, 문 대통령 이례적 환대
사막 체험 제공…원전서 직접 운전도
아랍에미리트(UAE)를 공식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오전(현지시각) 아부다비에 주둔하고 있는 아크 부대를 방문, 장병들을 안아주고 있다. 아부다비/청와대사진기자단
아랍에미리트(UAE)를 공식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오전(현지시각) 아부다비에 주둔하고 있는 아크 부대를 방문, 장병들을 안아주고 있다. 아부다비/청와대사진기자단

“여러분들은 국민 기억 속에 남아 있는 ‘태양의 후예’입니다. 스스로 자부심을 가져도 좋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아랍에미리트 공식 방문 마지막날인 27일(현지시각) 오후 현지 파병 부대인 아크부대를 방문해 장병들을 격려했다. 아크부대는 아랍에미리트군의 특수전 부대 교육과 훈련을 지원하고 유사시 우리 국민을 보호하는 임무를 수행하는 부대로 2011년 1월 창설됐다.

문 대통령은 전체 부대원 138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장병 간담회에서 자신이 특전사 출신의 선배라며 각별함을 표시했다. 그는 “사회자가 소개할 때 중요한 걸 빠뜨렸는데, 저는 그냥 대통령이 아니라 공수 130기 공수특전단 출신 대통령이다”라며 “세계 최강, 무적을 자부하는 아크부대, 공수 특전 후배 여러분 반갑다”고 말했다. 장병들은 큰 박수를 치며 환호했다. 문 대통령은 웃으며 “앉은 채로 차렷 자세 안 해도 된다. ‘부대 편히쉬엇!’ 명령이다”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부대 방문 전 ‘태권도 시범 등 환영 행사는 최소화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한다.

아랍에미리트(UAE)를 공식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오전(현지시각) 아부다비에 주둔하고 있는 아크 부대를 방문, 결혼을 앞둔 이재우 대위와 예비신부 이다보미 씨를 축하해 주고 있다. 아부다비/청와대사진기자단
아랍에미리트(UAE)를 공식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오전(현지시각) 아부다비에 주둔하고 있는 아크 부대를 방문, 결혼을 앞둔 이재우 대위와 예비신부 이다보미 씨를 축하해 주고 있다. 아부다비/청와대사진기자단
이날 문 대통령의 부대 방문에선 ‘깜짝’ 행사가 열리기도 했다. 이재우(30) 대위는 문 대통령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파병 기간이 3개월 남았고, 10월6일 결혼할 예정”이라며, 결혼 예정자인 이다보미씨에게 영상편지로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국가명령에 충성하고 가정에도 완전히 충성하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는 완벽한 남자가 되겠다”고 했다. 이 대위가 “뒤를 돌아보세요”라는 진행자의 말에 고개를 돌리자, 예비신부 이씨가 서 있었다. 청와대 쪽은 전날 이씨를 비밀리에 아크부대로 데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는 두 사람에게 꽃다발을 전달하며 축하했고, 아크부대장은 이 대위에게 1박2일의 특별 휴가를 내줬다.

문 대통령은 “여러분 개개인에게 중요한 임무가 또 있다. 다들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조국과 사랑하는 가족에게 돌아가는 것”이라며 “그 임무를 기필코 완성할 것을 대통령으로서 명령한다”고 당부했다. 간담회 뒤 문 대통령은 자신의 1공수특전여단 소속 직속 후배인 정연수 상병과 인도 시민권을 포기하고 입대한 정대용 상병이 쓰는 숙소를 둘러봤다. 이들은 문 대통령의 자서전인 <운명>과 군복에 사인을 받았다.

26일 오후(현지시각)문재인 대통령, 모하메드 왕세제 사저방문 및 사막 체험 문재인 대통령은 바라카 원전 방문 뒤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아부다비에서 내륙 쪽으로 170km 떨어진 신기루성 근처의 사막을 2시간가량 체험했다. 아부다비/청와대사진기자단
26일 오후(현지시각)문재인 대통령, 모하메드 왕세제 사저방문 및 사막 체험 문재인 대통령은 바라카 원전 방문 뒤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아부다비에서 내륙 쪽으로 170km 떨어진 신기루성 근처의 사막을 2시간가량 체험했다. 아부다비/청와대사진기자단
3박4일 동안의 아랍에미리트 방문을 마친 문 대통령은 이날 저녁 귀국길에 올랐다. 아랍에미리트 방문 동안 문 대통령은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나흐얀 왕세제로부터 이례적인 환대를 받았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문 대통령은 전날 왕세제의 사저인 바다궁에 초청받아 왕세제 부부와 딸, 손주들의 환대를 받았다. 무함마드 왕세제는 “베두인(사막 유목민) 문화도 직접 체험하고 싶다”는 문 대통령의 바람을 듣고 헬기 두대와 차량 수십대, 사막 가운데 있는 리조트인 ‘신기루성’을 내줬다. 무함마드 왕세제는 이날 오전 바라카 원전 1호기 완공 기념식 때는 자신의 차량에 문 대통령을 태우고 직접 운전을 하기도 했다.

아랍에미리트(UAE)를 공식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오전(현지시각) 아부다비에 주둔하고 있는 아크 부대를 방문, 사격자세를 취하고 있다. 아부다비/청와대사진기자단
아랍에미리트(UAE)를 공식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오전(현지시각) 아부다비에 주둔하고 있는 아크 부대를 방문, 사격자세를 취하고 있다. 아부다비/청와대사진기자단
아부다비/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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