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무부 정책기획실장을 그만둔 미첼 라이스 박사와 로버트 갈루치 조지타운대 학장은 〈포린어페어스〉 3·4월호에 기고한 글에서 “미국 정부는 북한의 우라늄 핵무기 프로그램에 대한 강력한 증거를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고 〈로이터통신〉이 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이 기고문을 미리 입수했다면서 “온건 성향의 라이스와 빌 클린턴 전 행정부에서 북-미 제네바협정 체결을 주도했던 갈루치가 조지 부시 행정부의 북한 우라늄 프로그램 주장을 옹호한 것은 주목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이들은 “2002년 중반에 북한이 1년에 2기 이상의 핵무기를 만드는 데 충분한 무기급 우라늄을 생산할 수 있는 원심분리기 시설을 위한 물질과 장비를 획득했다는 분명한 증거를 입수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독일의 한 업체가 북한을 위해 구입한 고강도 알루미늄관이 고농축 우라늄 생산보다는 발전소에 필요한 저농축 우라늄 생산능력을 갖추기 위한 것이라는 해리슨의 주장을 반박하면서 “그 관은 원심분리기를 위한 기술적 요구조건에 맞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워싱턴/박찬수 특파원 pc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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