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지사가 20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경기도, 청소·경비노동자 휴게시설 개선 국회 토론회'에서 참석자 소개시 박수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경기지사 비방 글을 더불어민주당 권리당원 게시판에 지속적으로 올린 한 당원이 최근 제명된 것으로 확인됐다.
민주당 관계자는 25일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이 지사 비난 글을 지속적으로 써온 한 당원이 시도당 윤리심판원으로부터 제명 징계 처리를 받았다”고 밝혔다.
제명된 당원 ㄱ씨는 오래 전부터 이 지사를 비방하는 글과 창작물을 권리당원 게시판에 게시했다고 한다. “도와주는 척 뒤에서 칼 꽂고 자기홍보할 생각에만 눈이 뻘건 민주당에 도움 안될 인물”, “당내 분위기를 봐도 우리당 후보 되긴 틀린 인물”이라는 내용의 글과 이 지사의 별명이 ‘사이다’인 점을 패러디해 그를 비방하는 내용의 합성물 등이었다.
지속적인 이 지사 비방을 문제삼아 그를 징계해달라는 청원이 민주당 중앙당에 접수됐고 이 청원은 ㄱ씨의 거주지인 강원도당으로 이첩됐다. 강원도당 윤리심판원은 지난해 7월 구두 경고했지만 ㄱ씨는 비방글 게시를 멈추지 않았다. 징계가 다시 한 번 접수됐고 강원도당 윤리심판원은 지난해 11월 소명을 요청했지만 ㄱ씨는 이에 응하지 않았다. 강원도당 윤리심판원은 두번째 소명 요청에도 불응한 ㄱ씨를 지난 2월24일 제명했다. 재판으로 치면 변론에 참여하지 않아 패소(무변론 패소)한 셈이다. ㄱ씨는 7일 안에 불복할 수 있는 재심도 청구하지 않았다고 한다.
민주당 관계자는 “징계 청원은 당원도 할 수 있고 국민도 할 수 있으며 징계 여부는 독립기구인 윤리심판원에서 판단한다”며 “소명 기회를 줬는데도 응하지 않았고 이 지사에 대한 비판 글을 지속적으로 올렸다는 점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징계가 내려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심우삼 기자 wu32@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