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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과학 과학

미 하트산, 순식간에 100㎞ 이동

등록 2006-05-20 10:02

(서울=연합뉴스) 미국 북부 몬태나주와 와이오밍주 경계에 있는 하트산이 눈 깜짝할 사이에 100㎞ 거리를 이동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과학 웹사이트 라이브사이언스 닷컴이 19일 보도했다.

이스라엘 와이즈먼 과학연구소의 에이트 아하로노브 박사와 미국 컬럼비아 대학의 마크 앤더스 박사 등 연구진이 `지올로지'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이 산은 거대한 용암의 분출로 인해 30분도 안 되는 사이에 100㎞ 떨어진 곳으로 옮겨 앉은 것으로 나타났다.

산의 위치가 바뀌기도 한다는 사실은 학계에선 이미 알려진 것이지만 이런 현상이 어떻게 일어나는지, 얼마나 오래 걸리는 지에 관한 연구는 없었는데 이번 연구로 산의 이동이 놀라울 정도로 빠르게 진행된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이다.

이 연구는 또 이런 현상이 다른 곳에서 일어날 수도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연구진은 하트산 정상부의 바위가 기저부에 비해 2억5천만년이나 나이가 많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원인을 찾기 위한 컴퓨터 모델 실험을 실시했다.

이들은 로키 산맥 북부 애브사러카 산맥의 지금은 없어진 화산들이 형성된 시기인 약 5천만년 전의 활발한 화산활동을 재현했다.

실험 결과 깊은 땅 속의 용암이 끓어 오르면서 산의 위치를 바꾼 것으로 나타났는데 바위에 난 수많은 수직 균열(암맥)들이 움직이는 산을 다른 산으로부터 갈라 놓았으며 이런 암맥에는 용암이 가득차 물이 차 있는 석회석 지대로 흘러간 것으로 보인다.

연구진은 "이처럼 이상한 시나리오를 구성하게 만든 특이한 점은 하트산에 갇혀있는 깊은 액체층"이라고 밝히고 "이 액체층으로 수많은 암맥들이 짧은 시차를 두고 몰려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암맥의 밀도 역시 흔치 않은 현상"이라고 덧붙였다.


모델 실험에서 용암은 암맥들을 타고 물 속으로 들어가 바위와 물을 한꺼번에 가열시켰으며 암반층 사이에 갇힌 채 뜨거워진 물은 분출구를 찾지 못해 압력밥솥처럼 위로 솟구쳐 바위를 밀어 올리고 결국 산이 옆으로 밀려 나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하로노브 박사는 "이렇게 밀려나가는 운동은 재난급으로, 우리의 계산에 따르면 30분도 안 걸렸다"고 밝혔다.

그는 이처럼 움직일 수 있는 산은 하트산 뿐이 아니라면서 화산지대에 위치한 카나리아 제도도 곧 이동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럴 경우 엄청난 쓰나미의 위험이 따르게 된다고 경고했다.

youngn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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