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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과학 과학

이스라엘 등서 인류 최고 장신구 발견

등록 2006-06-23 09:29

현생 인류의 장신구로는 가장 오래 된 9만∼10만년 전의 가공된 조개 껍데기들이 이스라엘과 알제리에서 발견됐다고 영국과 프랑스 학자들이 사이언스지 최신호에 발표했다.

런던 자연사 박물관의 크리스 스트링어 교수와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소의 프란세스코 데리코 등 고고학 연구진은 이스라엘 카르멜산의 스쿨 동굴에서 발견된 두 개와 알제리 우에 제바나에서 발견된 한 개 등 3점의 조개 껍데기에 난 같은 형태의 구멍들을 조사한 결과 목걸이나 팔찌 용으로 줄을 꿰기 위해 날카로운 도구로 뚫어진 것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는 2년 전 남아프리카의 블롬보스 동굴에서 발견된 비슷한 모양의 조개 껍데기 구슬들에 비해 약2만5천년이나 앞선 것이라고 학자들은 지적했다.

스트링어 교수는 "목걸이 자체나 이를 만든 행동은 상징적인 의미를 갖는다. 이런 장신구를 착용함으로써 인간은 권력이나 부, 성적 매력, 소속 집단, 귀신쫓기 등의 메시지를 전달해 왔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일부 학자들은 인류가 상징 사용 능력을 갖게 된 것은 약3만5천∼4만년 전 아프리카에서 유럽으로 이주한 후라고 주장해 왔으나 이번 발견으로 아프리카의 현생인류가 생물학적 의미에서만이 아니라 문화적, 인지적으로도 어느 정도는 현대인이었다는 사실이 입증됐다고 연구진은 강조했다.

이번에 발견된 콩알 크기의 조개 껍데기들은 모두 좁쌀무늬고둥(Nassirius)으로 알맞은 크기의 것을 일부러 고른 것으로 보이며 이스라엘의 것은 약10만년, 알제리의 것은 약9만년 전의 것으로 분석됐다.

과학자들은 현생인류처럼 보이는 19만5천년 전 인간 화석을 확인한 적은 있지만 5만년 이상 전 현생인류의 행동에 관해서는 거의 무지한 상태였다.

이에 따라 일부 학자들은 현생인류의 해부학적 구조가 행동과 나란히 진화하지는 않았을 것이며 약5만년 전 두뇌가 우연한 돌연변이를 일으키면서 갑자기 창의성이 `폭발'해 장신구와 공예품, 정교한 도구와 무기 등이 등장했을 것으로 추정하기도 했다.


그러나 2년 전 블롬보스 동굴에서 물감으로 사용된 붉은 진흙의 흔적까지 있는 7만5천년 전 장신구가 발견됨으로써 이런 학설은 정면 도전을 받았으며 이번 발견까지 가세해 결국 현생 인류의 진화에서 `문화적 폭발'은 없었으며 문화는 서서히 발전돼 왔다는 학설이 힘을 얻게 됐다.

(서울=연합뉴스) youngn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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