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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과학 과학

개미들 행진 때 발걸음 세며 간다

등록 2006-06-30 15:19

개미들은 몸 속에 보수계(步數計)를 갖고 있어 새로운 곳에 갔다가도 헤매지 않고 곧바로 돌아올 수 있다는 연구가 사이언스지 최신호에 발표됐다.

사막 개미들은 먹이를 찾아 나설 때 하늘을 보고 집 방향을 찾지만 주변에 뚜렷한 지형지물이 없을 때도 직선거리로 돌아오는 것으로 밝혀져 학자들의 궁금증을 불러 일으켜 왔다.

과학자들은 개미도 꿀벌처럼 시각 신호를 기억하는 것이라고 추측해 왔으나 실험 결과 개미들은 어둠 속에서도, 심지어 눈을 가린 상태에서도 방향을 찾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밖에 개미가 꾸준히 같은 속도로 움직이기 때문에 올 때와 갈 때 걸리는 시간을 정확하게 알 수 있다는 이론도 있었지만 개미는 먹이가 있는 장소를 발견하면 다른 개미들에게 가르쳐 주느라 지체하기도 하는 것으로 밝혀져 이 이론도 신빙성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연구에서 학자들은 사막 개미의 일종인 '캐터글리피스 포르티'(Cataglyphis forti)를 훈련시켜 집의 입구에서부터 30m 떨어진 먹이통까지 직선거리로 다니도록 했다. 만일 집이나 먹이통의 위치가 바뀌면 개미들은 원래 목표지점까지 간 뒤 옮겨진 목표물을 찾아 직선 코스에서 벗어나는 행동을 보였다.

연구진은 이어 일부 개미들의 다리에 죽마 같은 도구를 연결해 보폭을 늘리고 다른 개미들은 앞다리를 잘라 보폭을 줄이는 방법으로 개미들이 주행거리계 같은 방법으로 거리를 측정하는 지, 아니면 체내의 보수계로 발걸음 수를 세는 지를 알아보기로 했다.

그 결과, 죽마를 단 개미들은 발걸음 수는 정확히 지켰지만 보폭이 커지는 바람에 목표물을 지나갔고 다리가 짧아진 개미들은 목표물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두 그룹의 개미들은 모두 새로운 다리 길이에 적응한 뒤에는 집에 보다 가까이 가는 것으로 나타나 보폭이 개미들의 보수계 역할을 하는 것으로 입증됐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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