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로이터=연합뉴스) 나무의 나이테를 보면 과거의 허리케인이 얼마나 잦았는지, 얼마나 강했는 지를 알 수 있다는 연구가 나왔다.
미국 테네시 주립대학 연구진은 국립과학원회보(PNAS)에 발표한 연구 보고서에서 이런 방법으로 조지아주 남부에 지난 220년간 일어났던 열대성 폭풍의 역사를 알아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나무의 나이테 별 산소 분석을 통해 1990년대 중반 이후 허리케인의 빈도와 강도가 크게 늘어났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1900년 이전의 허리케인에 관한 기록은 지역에 따라 산발적이며 선박의 항해일지나 언론매체의 뉴스 기록에 의존하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나이테를 통해 훨씬 더 오래 전의 날씨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소나무처럼 뿌리가 얕은 나무들은 지표층에서 수분을 흡수하기 때문에 강우량에 따라 취수원이 달라지는데 허리케인 시즌에 흡수한 물 속의 산소 성분은 평소와 다른 구조를 갖고 있다고 이들은 설명했다.
즉 대형 허리케인과 같은 조직적인 열대성 폭풍의 흔적은 산소 동위원소 비율이 통상적인 저위도 폭풍에 비해 최고 10%까지 낮은데 나무가 흡수한 산소 동위원소들은 섬유소에 그대로 저장돼 나무테에 남게 되므로 구별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단순히 나무의 나이테를 세는 방법으로 연대별로 다른 산소 동위원소를 쉽게 구별할 수 있다면서 이런 방법으로 1870년대의 대형 폭풍 3개의 증거를 발견했으며 1840년대와 1850년대, 1800~1820년, 그리고 1770년대에도 허리케인 활동이 활발했음을 알 수 있었다고 밝혔다.
youngn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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