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과학원 개발 2008년 보급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골프공 크기만한 새 토종 밤 ‘미풍’을 개발했다고 4일 밝혔다.
미풍은 산림과학원 밤나무연구팀이 1999년부터 토종 밤 202개체 가운데 맛과 모양이 뛰어난 품종을 골라 육성한 끝에 탄생했다. 미풍은 밤알의 평균 무게가 일반 밤알의 3배에 이르는 27g으로, 골프공 크기와 비슷하고 저장성이 우수하다.
미풍은 또 추위와 줄기마름병·혹벌 등 병충해에 강하고 가시가 짧은 만생종(10월 초 수확)으로 일반 밤보다 출하가 늦어 수익성도 좋을 것으로 예상된다.
산림과학원은 안정성 검정 등을 거쳐 2008년부터 농가에 보급할 예정이다.
밤나무연구팀 변광옥 박사는 “밤은 제수용이자 풍부한 영양소를 지닌 구황식품이나 1960년대 순혹벌이 크게 번지면서 일본 품종이 많이 재배되고 토종은 자취를 감췄다”며 “미풍이 고유의 맛도 살리고 농가 소득도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전/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사진 국립산림과학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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