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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과학 과학

“자고 나면 암기력이 쑥쑥?”

등록 2006-11-08 07:07

독 연구팀 "수면 중 전류로 기억력 강화"

사람이 자는 사이 뇌에 전류를 흘려 기억력을 높일 수 있다는 학설이 독일 연구진에 의해 제기됐다.

8일 미국 MIT대의 과학기술저널 '테크놀로지 리뷰'에 따르면 독일 북부 뤼백대의 신경과학자 얀 본은 의대생 13명을 대상으로, 깊게 잠이 드는 '비(非)-REM' 수면 상태 때 5분간 75Hz급의 약한 전류를 흘리는 실험을 한 결과 피실험자들의 단어 암기력이 높아진 사실을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사람의 취침 시간은 뇌파가 활발히 움직이며 꿈을 꾸는 'REM 수면' 상태가 전체의 20%를 차지하며 나머지는 모두 비-REM 상태다. 본은 비-REM 때 뇌가 예전에 학습한 내용을 돌아보는 일을 하며 실험 당시 전류가 이 '복습' 활동을 더 자극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솔크생명연구소(Salk Institute for Biological Studies) 소속 신경과학자인 테리 세쥬스키 교수는 이번 발견이 기억 강화(Memory Consolidation) 연구에 중요한 진전을 가져왔다고 평가했다.

그는 "기존의 연구는 기억력 개선이 뇌파 변화와 관계된다는 점을 보여줄 뿐이었고 이 때 기억도 사실을 숙지하는 기억력이 아니라 특정 신체 움직임을 떠올리는 '비사실성(nonfactual)' 기억이었다"며 "이번 성과는 잠과 (사실)기억이 서로 연관성이 있다는 한 증거를 제공한 셈"이라고 말했다.

본은 실제 실험에서 기억 개선률이 8%에 그쳤으나 피실험자들이 이미 많은 양의 정보를 암기하는데 익숙한 의대생들이었던 만큼, 이 정도의 신장률도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그는 향후 어떤 전류를 어느 정도 시간만큼 흘리는가에 따라 기억력 증진 효과가 달라지는지를 확인할 계획이다.

본의 학설에는 반론도 만만찮다.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 수면 연구 센터의 제롬 시겔 센터장은 잠을 깊게 자면 기억력이 더 좋아지는 등의 상황을 감안할 때 실험 데이터를 잘못 해석하는 위험성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김태균 기자 tae@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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