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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과학 과학

이병천 교수팀 ‘늑대복제’ 논문 의혹 제기 확산

등록 2007-04-06 17:49

과학갤러리ㆍ생물학연구센터 게시판 비판글 쇄도

"`복제 검증' 정확성 못 믿겠다"

서울대 수의대 이병천 교수팀의 `늑대 복제 논문'에 대한 의혹 제기가 과학 관련 인터넷 게시판을 통해 잇따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해당 게시판들은 2005년 말∼2006년 초 `황우석 사태' 당시 진실 규명을 촉구하는 데 핵심 역할을 했던 곳이어서 향후 사태 전개에 따라 `줄기세포 논문조작 사태 후속편'으로 번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디시인사이드(www.dcinside.com) 과학갤러리 사용자 `미스마플'은 6일 `늑대 복제 논문'에 대한 분석 글에서 "문제의 논문에서 `늑대 복제 검증'의 내용을 담은 표는 내용의 정확성을 전혀 믿을 수 없는 상태"라고 주장했다.

문제의 표는 복제 늑대, 체세포 제공 늑대, 난자 제공견, 대리모 등의 미토콘드리아 DNA 염기 서열을 비교 분석하는 것으로 복제 늑대의 진위 검증에 핵심이 되는 부분이다.

이 표에 대해 잇따라 오류와 의혹이 제기되자 교신저자인 이병천 교수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의 박모 교수가 했던 분석 결과를 옮기는 과정에서 오류가 생긴 것 같다. 데이터 조작이나 날조는 절대 아니다"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미스마플'은 "단순한 덧셈의 실수라거나 특정한 방식으로 고치면 오류가 설명되니까 나머지 값은 믿을 수 있다고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고 반박하며 전면 조사를 촉구했다.

생물학연구정보센터(BRICㆍbric.postech.ac.kr) 회원 `무명(無明)'은 "서울대는 연구진실성위원회를 소집하니 마니 소란을 떨고 있지만 여기에서 진실 규명을 기대하는 것은 `연목구어'일 뿐이며 유야무야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며 서울대 당국에 직격탄을 날렸다.

생물학연구정보센터 회원 `오다가...'는 "논문의 미토콘드리아 DNA 데이터는 이 데이터의 정확성을 다루자는 것이 아니라 '이런 식으로 복제늑대임을 확인했다'는 것이다"라며 "그렇지만 (이병천 교수 등 저자들이) 논문을 게재하면서 이런 초보적인 실수를 했다는 것은 구박을 받아도 할 말이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원은 염기 서열번호가 중복되거나 틀리는 등 그 자체로 문제가 있는 부분, 논문에 나온 내용과 참조 데이터가 다른 부분 등을 일일이 적시하며 "상당히 많이 틀렸다"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브릭 회원 `무지개'는 지난달 31일 `이병천의 복제늑대 논문 디벼보기'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미토콘드리아 염기서열 표의 오류를 지적해 의혹 제기에 불을 지폈다.

이외에도 이 두 게시판에는 "지표로 선택한 마커 부위는 늑대와 개가 유사한 부분이다", "난자 제공견이 갑자기 죽어 실험 일부가 빠졌다니 의심스럽다", "충북대 하모 교수가 발표했던 데이터를 표 작성시 참고자료로 이용했음이 분명한데도 인용 목록에 빠져 있다"는 등 주장이 잇따르고 있으나 확인은 되지 않고 있다.

서울대는 이번 `늑대 복제 논문' 발표 당시 대학본부 연구처가 나서서 기자회견을 마련하고 대대적으로 홍보했으나 의혹 제기가 잇따른 이후 연구윤리 조사 및 결과 검증 여부 등에 대해서는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서울대는 이병천 교수로부터 2페이지짜리 해명서를 받았으나 내용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수십억원대 횡령ㆍ사기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는 `황우석팀'의 언론플레이를 서울대 본부가 돕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연합뉴스는 이병천 교수의 해명을 듣기 위해 전화 연락을 시도했으나 이 교수가 전화를 받지 않아 연락이 되지 않았다.

홍정규 기자 zheng@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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