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1천명 이상 여성이 1991년 이래 호르몬대체요법(HRT)의 부작용으로 난소암에 걸려 사망했을 수 있다고 과학자들이 주장했다.
옥스퍼드 대학의 발레리 베랄 교수와 동료 연구진은 19일 의학전문지 랜싯 인터넷판에 발표한 보고서에서 5년 이상 호르몬대체요법 치료를 받은 여성들은 치명적인 난소암으로 사망할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1996년부터 2001년까지 50세 안팎 여성 130만명을 대상으로 3년 간격으로 두 차례에 걸쳐 호르몬대체요법 실시 여부, 암 병력, 생활습관 등 건강 데이터를 조사했다.
해당연령대 영국 여성 4명 중 1명을 포함하는 대규모 조사 결과 장기간 호르몬대체요법을 사용한 여성 2천500명 중 1명꼴로 난소암에 걸렸고, 3천300명 중 1명꼴로 난소암으로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호르몬대체요법과 관련해 사망자 숫자를 계산하기는 이 연구가 처음이다.
베랄 교수와 동료 연구진은 이미 호르몬대체요법을 취한 여성들이 유방암과 자궁암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특히 유방암의 위험이 매우 커져 10년 간 약 2만명의 유방암 환자가 발생했다.
그러나 호르몬대체요법이 난소암에 미치는 영향을 따로 조사한 연구는 지금까지 없었다.
연구진은 "전체적으로 난소암, 자궁내막암, 유방암 환자가 영국 여성 암환자 중 39%를 차지한다"며 "현재 호르몬대체요법을 취하는 여성이 이 세 가지 종류의 암에 걸릴 확률은 다른 여성보다 63%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김진형 특파원 kjh@yna.co.kr (런던=연합뉴스)
김진형 특파원 kjh@yna.co.kr (런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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