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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과학 과학

원숭이도 도박 본능 있다

등록 2005-08-24 11:25수정 2005-08-24 11:25

원숭이들은 꾸준한 보상과 갑작스러운 노다지 중 후자를 택하는 경향이 있으며 보상없는 기간이 길어질 때도 큰 보상을 노리고 계속 위험을 감수하는 등 인간의 도박 행태와 똑같은 행동을 보인다는 연구가 발표됐다.

네이처 뉴로사이언스 최신호에 실린 이같은 연구는 원숭이들이 도박할 때 보이는 뇌의 움직임을 분석함으로써 도박중독이나 강박증, 우울증 등 위험을 무릅쓰는 인간의 행동을 이해하는 데도 단서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듀크대학 메디컬 센터의 신경생물학자 마이클 플랫 등 연구진은 짧은꼬리원숭이 수컷들에게 두 가지 불빛 중 하나가 나타나는 화면을 보여주는 실험을 하면서 원숭이가 `안전한' 불빛을 택할 때마다 과일 주스를 보상으로 주고 `위험한' 불빛을 볼 때는 주스를 많이도 주고 적게도 주었다.

첫번째 실험에서는 원숭이가 어떤 불빛을 택하든 항상 평균수준의 보상을 주었는데 이 때 원숭이들은 압도적으로 도박을 택했으며 두번째 실험에서는 시간이 갈수록 위험한 쪽 주스의 양을 줄여도 원숭이들은 여전히 압도적으로 도박을 택했다.

세번째 실험에서는 차이를 더욱 크게 만들었지만 원숭이들은 웬일인지 여전히 위험한 행동을 계속했다.

플랫 박사는 "이는 강박적 도박 환자의 경험과도 매우 유사하다..원숭이들은 큰 보상을 한 번 맛보면 수많은 상실에 관한 기억을 모두 잊고 황홀감에 빠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이어 사람이나 원숭이가 보상에 관한 정보를 분석하는 것으로 알려진 뇌부위에 전극을 부착하고 목표의 위험도를 계속 높여 나갔다. 그러자 원숭이가 위험한 행동을 선택하는 빈도가 높아지는 것과 함께 뉴런의 활동도 증가했다.

플랫은 이에 대해 "뉴런들의 활동이 원숭이의 활동과 놀라울 정도로 일치했다. 이것은 마치 목표에 대한 원숭이의 주관적 평가를 표시하는 것처럼 보일 정도였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이같은 과정을 보여주는 두뇌 전체의 회로도를 작성하려면 아직 추가 연구가 필요하며 그 후에는 두뇌가 위험과 보상에 관한 정보를 어떻게 처리하는 지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람은 신경전달물질 세로토닌 수치가 낮을 때 위험하고 충동적인 행동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연구진은 추가 연구를 통해 병적인 게임 중독자나 강박증, 우울증 등의 원인을 밝힐 수 있을 것으로 희망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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