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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과학 과학

한국 학자가 ‘노화방지 인공효소’ 개발 길 열어

등록 2005-10-28 04:02수정 2005-10-28 04:02

남원우 이화여대 석좌교수 논문 <사이언스> 인터넷판에 실려
‘시토크롬 P450 산소화 효소’는 남성 호르몬을 여성 호르몬으로 변환시키고, 몸 안에서 생성되는 노폐물을 몸 밖으로 내보내는 구실을 하는 효소다. 남원우 이화여대 석좌교수는 27일 이 효소의 화학 반응에서 순간적으로 생겼다 없어지는 중간체 구조를 잡아내는 데 성공해 관련 논문이 28일 <사이언스> 인터넷판에 실린다고 밝혔다. 이 산소화 효소는 남 교수가 2003년 처음 발견해 <사이언스>에 게재한 바 있다.

남 교수는 “시토크롬 P450 산소화 효소의 화학 반응에서 순간적으로 존재하는 ‘중간체’는 눈 깜박할 사이에 만들어졌다 사라져 그 존재와 모양을 알아내는 것이 매우 어려웠다”며 “생체 안 효소 대신 실험실에서 합성한 인공 효소를 사용하는 ‘생체 모방 연구’를 통해 중간체 존재를 확인한 뒤 방사광가속기로 그 모습을 잡아냈다”고 말했다.

산소화 효소는 노화를 일으키는 활성산소를 제거하고, 남성 호르몬을 여성 호르몬으로 전환시키는 기능을 해, 이 효소의 작용과정은 남성이 노화됨에 따라 여성화되는 현상 등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연구팀은 밝혔다.

남 교수는 “이번 연구는 효소 기능을 모방하는 인공 효소 시스템을 개발하는 토대를 확보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무공해 생산 공정’ 개발이나 의·약학계의 생명현상 연구와 신약 개발에 필요한 기초 자료들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남 교수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주립대학(UCLA)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지난달 이화여대 교내 석좌교수 1호로 임명됐다. 이근영 기자 ky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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