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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과학 과학

영 정부 ‘돌리’ 과학자 인간배아 복제연구 승인

등록 2005-02-09 11:19수정 2005-02-09 11:19

영국 정부가 8일 복제양 `돌리'를 탄생시켜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이안 윌무트 박사의 인간배아 복제 연구를 승인했다.

윌무트 박사는 에든버러의 로슬린연구소 동료와 함께 지난해 9월 `루게릭병'으로 알려진 운동신경원성질환(MND)의 발병메커니즘 규명과 효과적인 치료책 연구를 위해 인간배아를 복제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인간수정태생국(HFEA)에 요청했다.

HFEA는 연구허용 신청서를 면밀히 검토한 뒤 1996년 포유류 최초의 체세포 복제동물인 복제양 돌리를 탄생시킨 연구진의 인간배아 복제 연구를 허용했다.


윌무트 박사가 이끄는 연구진은 이에 따라 영국에서 두 번째로 의학연구용 인간배아 복제 연구를 하게 됐다.

앞서 뉴캐슬대 연구팀이 알츠하이머병, 파킨슨병, 당뇨병 같은 질병 치료용 줄기세포를 얻으려는 인간배아 복제를 신청, 지난해 8월 처음으로 승인받은 바 있다.

기존의 인간배아 복제 연구는 손상된 인체의 일부나 장기를 치료할 건강한 세포를 만드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었지만 윌무트 박사의 연구는 처음부터 질병을 가진 인간배아를 복제한다는 점에서 큰 차이가 있다.

윌무트 박사는 루게릭병 환자로부터 이 병의 발병인자를 가진 배아를 복제하고 성장과정을 지켜봄으로써 발병 메커니즘과 치료법을 찾아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윌무트 박사는 "이런 방법을 통해 루게릭병이 어떻게 발병하는지를 면밀히 관찰할 수 있게 되는 것은 물론 세포의 성장 과정에 신약을 실험함으로써 치료법 개발에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루게릭병은 뇌로부터 근육으로 메시지를 전달하는 신경세포가 손상돼 근육 약화 -경련-마비가 장기간에 걸쳐 진행되는 신경계 질환으로 환자의 절반은 보통 3년 안 에 사망한다. 현재 영국의 천재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을 비롯해 세계적으로 7만여명이 이 병을 앓고 있다.

영국에서는 지난 2002년 이래 허가를 조건으로 의학연구용 인간배아 복제를 허 용하고 있다. 그러나 아기를 낳기 위한 생식용 인간배아 복제는 법적으로 금지하고 있다. 종교계 등 일부에서는 의학연구용 인간배아 복제도 생명을 파괴하는 비도덕적 범죄행위라며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런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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