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월10일 발사 137초 만에 공중폭발해 실패로 돌아간 나로호의 3차 발사가 올해 안에는 시도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지난 24~27일 러시아에서 제4차 한-러 실패조사위원회(FRB)를 열었으나, 양쪽의 기술적 이견이 해소되지 않아 실패 원인을 규명하지 못했다고 31일 밝혔다. 김선옥 교과부 거대과학정책관은 “한-러 사이에 실패 원인으로 꼽힌 1단부(러시아 제작)의 1·2단 분리장치와 상단부(한국 제작)의 비행종단시스템에 대한 실증실험 결과를 놓고 논의를 했으나 공통된 의견을 도출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나로호 실패 원인 규명과 3차 발사 때 탑재할 인공위성 제작 등 제반 과정에 소요되는 시일 등을 고려할 때 올해 안에 나로호 3차 발사를 시도하기는 사실상 어려울 전망이다. 이근영 선임기자 ky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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