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에서 태양까지 50번 왕복할 거리 하루 2만5천대 800만마일 달리는 격 이탈률 절반 감소...1000마일당 0.09회
웨이모 가상주행 장면.
구글의 자율주행차 개발업체인 웨이모가 도로 시험주행 거리 1000만마일을 돌파한 데 이어 최근 가상주행 거리 100억마일(160억km)을 돌파했다. 지구에서 태양까지 50번 왕복하고도 남는 거리다.
웨이모는 최근 기술미디어 <테크크런치> 주최로 열린 컨퍼런스에서 이를 공개하고 “가상주행은 도로교통 사고 위험 없이 다양한 운전 상황을 만들어 시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밝혔다.
웨이모의 시뮬레이션 시스템은 매일 2만5천대의 자율주행차가 하루 24시간 800만마일을 운전하는 것과 같은 양의 가상주행을 수행한다. 웨이모는 엄청난 양의 가상주행을 계속하는 이유에 대해 인공지능 시스템을 가르치는 데는 데이터 양이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2009년 자율주행차 시험주행을 시작한 웨이모는 지난해 2월 누적 시험주행거리 500만마일을 넘어선 데 이어 지난해 말에는 1000만마일까지 돌파했다.
한편 웨이모는 자율주행 운행에 운전자가 개입한 이탈률이 지난해 1000마일당 0.09회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1만1017마일당 한 번만 운전자가 개입한 셈이다. 2018년의 이탈률은 한 해 전인 2017년의 1000마일당 0.18회에서 50%나 뚝 떨어진 것이다. 웨이모는 “이 기록은 캘리포니아에서의 도로주행 거리가 2017년 35만2천마일에서 2018년 120만마일로 세 배나 늘어난 상황에서 나왔다”는 점을 강조했다.
곽노필 선임기자 nopil@hani.co.kr, ▶곽노필의 미래창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