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5.03.30 22:13
수정 : 2015.03.30 22:13
골목길에 LED등·CCTV 새로 설치
경기도 수원시가 ‘햇빛정책’을 추진한다. ‘오원춘 사건’(20대 여성 납치살인), ‘박춘봉 사건’(40대 동거녀 토막살인) 등 중국 국적 외국인의 범죄가 잇따르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시의 이미지가 나빠지자 내놓은 고육지책이다.
수원시는 30일 범죄에 취약한 뒷골목과 외곽길을 밝게 비추고 폐회로텔레비전(CCTV)을 설치해 범죄를 예방하는 ‘햇빛정책’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수원시는 이를 위해 올해부터 앞으로 4년간 520억원을 투입해 가로등, 보안등, 공원등, 경관등 등 4만7천여개의 기존 나트륨등을 고효율 엘이디(LED)등으로 바꾸거나 새로 설치하기로 했다.
가로등 등의 교체 및 신설 사업은 각종 규제로 묶여 개발이 낙후된 화성 성곽 주변과 도심지 내 재개발·재건축 예정 지역 골목길일수록 인적이 드물고 길이 어둡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시는 또 올해 1546대의 폐회로텔레비전을 설치하는 것을 비롯해 앞으로 4년간 2591대를 더 설치하기로 했다. 지난해 말까지 3932대의 폐회로텔레비전을 설치한 데 이어 앞으로 4년간 2591대가 더 설치되면 면적 기준으로는 전국 평균의 3배, 인구 기준으로 1.5배에 이른다.
시는 이와 함께 화성 성곽과 구시가지 중심지를 아우르고 있는 팔달구 지역에 팔달경찰서 신설을 추진하기로 하고 지역 주민과 국회의원, 시민사회단체가 함께하는 ‘범시민 추진위원회’를 꾸리기로 했다. ‘오원춘 사건’ 등이 발생하면서 치안 불안이 높아지자 수원 지동 주민들은 1번 국도변에 팔달경찰서 신설을 위한 토지 수용 동의서를 시에 냈다.
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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