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07.16 23:51
수정 : 2019.07.16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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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대전 시내버스 노사가 마라톤협상 끝에 임금 인상률 등에 전격 합의하고 김희정 대전시지역버스노조 위원장(왼쪽)과 김광철 대전시내버스운송사업조합 이사장(오른쪽)이 악수하고 있다. 가운데는 허태정 대전시장. 2019.7.16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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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사고 수당 월 11만원…파업 돌입 7시간여 앞두고 협상 타결
17일 예고됐던 대전 시내버스 노조 파업이 철회됐다.
대전 시내버스 노사는 파업을 하루 앞둔 16일 마라톤협상 끝에 임금 4% 인상 등에 전격 합의했다.
이로써 우려했던 12년 만의 버스 대란은 피하게 됐다.
김희정 대전시지역버스노조 위원장과 김광철 대전시내버스운송사업조합 이사장은 이날 오후 10시 10분께 서구 탄방동 버스운송조합 회의실에서 임금 및 단체협약 합의서에 서명했다.
17일 오전 5시 30분 첫차 운행 중단을 7시간 20분 앞둔 시점이자 2차 조정회의 돌입 약 8시간 만이다.
노사 양측은 마라톤협상 끝에 임금 4.0% 인상과 무사고 수당 월 11만원 지급 등을 골자로 한 조정안에 합의했다.
임금인상률에서 사측은 3.6%를 고수했으나 노조의 4.0% 인상 요구를 수용했고, 무사고 수당 월 15만원을 요구하던 노조도 한발 물러섰다. 내년 1월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을 앞두고 시프트 근무제를 도입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합의했다.
시프트 근무제는 현재처럼 일단 하루 9시간씩 주 5일 동안 45시간 일하고, 주 52시간까지 여유 있는 나머지 7시간은 배차 등을 조정해 추가 근무하는 방안이다. 김희정 위원장은 "최종 합의 내용이 좋고 나쁨을 떠나 노사가 합의를 이뤄낸 것자체에 만족한다"며 "시민에게 불편을 주지 않은 것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이어 "노사가 양보하고 대전시가 관심을 가져 파업이라는 극단으로 가지 않았다"며 "정년 연장 등 나머지 과제는 하나씩 풀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협상은 임금인상률과 무사고 수당을 놓고 막판까지 진통을 거듭했다.
노사는 합의문 문구를 놓고도 고성을 주고받는 등 한때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으나 파업은 막아야 한다는 데 공감해 막판에 극적 합의에 이르렀다. 대전시도 노사 협상을 적극 중재하면서 양측을 설득했다.
허태정 시장은 노사 합의 직후 회의장을 찾아 양측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허 시장은 "여러 가지 쟁점이 있었지만, 노사가 시민 우선이라는 가치에 부합해한발씩 양보해 합의에 이르게 된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며 "노사가 지혜롭게 양보해 합의에 이를 수 있었던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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