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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중공업 로고 시위’ 청년들 벌금 약식명령에 불복 정식재판 청구

등록 2021-07-16 04:59수정 2021-12-28 14:12

2일 청년활동가 2명에게 500만원 약식명령
“할 수 있는 모든 일 했지만 석탄투자 계속”
강은빈 활동가. 청년기후긴급행동 제공
강은빈 활동가. 청년기후긴급행동 제공

이은호 활동가. 청년기후긴급행동 제공
이은호 활동가. 청년기후긴급행동 제공

두산중공업 본사 건물 앞에서 녹색 스프레이를 뿌리고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서 수주한 석탄화력발전소 시공 중단을 요구한 청년기후긴급행동 활동가 2명이 벌금형 약식명령에 불복해 정식재판을 청구했다.

청년기후긴급행동 강은빈, 이은호 활동가는 15일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 앞에서 ‘최근 선고받은 500만원 벌금형에 불복하고 정식재판을 청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2월18일 경기도 분당 두산중공업 본사 타워 앞에 설치된 ‘DOOSAN’ 로고 조형물에 녹색 수성 스프레이를 칠하고 조형물 위에 올라가 석탄화력발전소 시공을 중단할 것을 요구하는 현수막을 펼쳤다. 몇 분 지나지 않아 회사 직원들이 그들을 조형물에서 내려오게 했다. 이후 지난 2일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은 재물손괴와 집회시위법 위반으로 500만원의 벌금형 약식명령을 선고했다.

2월18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 두산중공업 본사 건물 ‘두산타워’ 앞에서 청년기후긴급행동 활동가들이 ‘두산’ 로고 조형물에 녹색 스프레이 페인트를 칠하는 기습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두산중공업이 베트남 하띤 성 석탄화력발전소 ‘붕앙2’ 건설 설계시공파트에 참여하는 것을 두고 “탈석탄을 실현하고 석탄발전 사업을 철회하는 데 두산이 앞장서라”라고 촉구했다. 분당/김봉규 선임기자 bong9@hani.co.kr
2월18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 두산중공업 본사 건물 ‘두산타워’ 앞에서 청년기후긴급행동 활동가들이 ‘두산’ 로고 조형물에 녹색 스프레이 페인트를 칠하는 기습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두산중공업이 베트남 하띤 성 석탄화력발전소 ‘붕앙2’ 건설 설계시공파트에 참여하는 것을 두고 “탈석탄을 실현하고 석탄발전 사업을 철회하는 데 두산이 앞장서라”라고 촉구했다. 분당/김봉규 선임기자 bong9@hani.co.kr

이들은 정식재판을 청구하는 이유를 크게 3가지를 꼽았다. △지난 1년 여동안 서한, 공개질의, 피켓 시위, 항의방문 등 할 수 있는 일을 다 했지만 두산중공업이 침묵하기에 이번 시위를 계획했고 △약 800만원의 복구비용이 들었다고 두산중공업이 주장하지만 무독성 수성 스프레이를 사용했고 물청소만으로 세척해 복구 비용의 절반이 넘는 벌금은 과도하며 △기후위기 대응의 불가피성을 들었다.

두산중공업이 수주한 베트남 붕앙 2호기와 인도네시아 자와 9·10호기 사업은 여전히 건설 중이다. 완공 후 30년 동안 운영될 예정으로 약 5억톤의 온실가스가 배출될 예정이다. 이때문에 청년들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탈석탄’ 흐름에 두산중공업이 동참해줄 것을 지난해부터 수차례 요구해왔다.

강씨는 “세상 물정 모르는 청년이라고 생각해도 좋다. 다만 부디 인류가 마주한 기후위기라는 현실을 외면하지 말아주길 바란다. 화석연료의 종말이 온다면, 그건 평범한 사람들이 탄소자본주의에 맞서 쟁취한 승리일 것”이라고 재판 청구 이유를 밝혔다.

이씨는 “이웃국가에 대기와 수질오염, 지역과 생태계 파괴, 경제적 손해 등 (석탄화력발전소로 인한) 다각적 문제를 떠안게 한다는 점에서 해외 석탄발전수출은 비윤리적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청년기후긴급행동은 지난 2월 녹색 수성 스프레이를 두산중공업이 설치한 로고 조형물 위에 뿌렸고, 업체가 이를 세척했다. 청년들은 벌금 500만원 약식선고에 불복해 15일 정식재판을 청구했다. 청년기후긴급행동 제공
청년기후긴급행동은 지난 2월 녹색 수성 스프레이를 두산중공업이 설치한 로고 조형물 위에 뿌렸고, 업체가 이를 세척했다. 청년들은 벌금 500만원 약식선고에 불복해 15일 정식재판을 청구했다. 청년기후긴급행동 제공

최우리 기자 ecowoo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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