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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환경

2006년 바다 폐기물 1천만㎥이상 ‘콰르르’

등록 2006-02-07 18:02수정 2006-02-08 14:02

육지 보다 처리비 적고 정부도 권장 해마다 늘어
올해 폐기물 해양투기량이 처음으로 1천만㎥를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해양경찰청은 7일 ‘2005년도 폐기물 해양투기 현황’ 자료에서 지난해 폐기물 해양투기량은 992만9천㎥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도 974만9천㎥보다 1.8% 늘어난 것이다. 2004년까지 해마다 해양투기량이 10% 가량씩 늘어나던 것에 견주면 지난해 증가율이 상당히 떨어진 셈이다.

그러나 증가율이 둔화되기 했지만, 육상폐기에 견줘 해상폐기의 비용이 최대 15대 1밖에 되지 않는 상황에서는 해양투기가 늘 수밖에 없어 올해 해양투기량은 처음으로 1천만㎥를 넘길 것으로 보인다(?5c표 참조).

폐기물 해양투기가 이뤄지는 3개 해역별 지난해 투기량은 동해병(포항 동쪽 125㎞ 해역) 588만㎥, 서해병(군산 서쪽 200㎞ 해역) 238만㎥, 동해정(울산 남동쪽 63㎞ 해역) 166만㎥ 등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서해병 해역은 수도권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을 처리하고 있으나 투기량이 총허용량 242만9천㎥에 이미 육박했다. 이에 따라 수도권의 폐기물 일부는 동해병 해역으로 분산처리되고 있다.

지난해 해양에 버려진 폐기물을 종류별로 보면, 축산폐수가 274만5천㎥로 가장 많다. 이어 하수오니 162만9천㎥, 음식물처리폐수 149만8천㎥, 폐수오니 144만1천㎥, 준설토사 103만2천㎥, 분뇨 80만7천㎥, 폐수 77만7천㎥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1월부터 음식물쓰레기 직매립이 금지됨에 따라 음식물처리폐수 해양투기량은 2004년 69만9천㎥에서 지난해에는 149만8천㎥로 두배 이상 늘었다. 또 축산농가에 대해 폐수 발생량 전부를 해양투기하면 폐수 방지시설 설치를 면제해주기 때문에 축산폐수의 해양투기량도 빠르게 늘고 있다.

최중기 인하대 해양학과 교수는 7일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육상폐기물 해양 배출제도 개선을 위한 정책토론회에서 “많은 사람들이 바다의 자연정화 능력이 무한한 것으로 오인하고 있는 데다가 환경부 등 관계당국과 기업체, 시민들의 해양투기에 대한 문제의식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최 교수는 “계속되는 폐기물 해양투기는 수질 악화, 해양퇴적물에 독성물질 축적, 어패류의 생태적 이상현상 발생, 물고기 질병 발생의 과정을 거쳐 결국 인간에게 오염물질 전달로 이어질 것”이라며 “투기해역에서 잡힌 생선의 중금속 축적률이 비투기해역에서 잡힌 생선보다 높게 나타나는 현상이 이미 발견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부산/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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