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바다정화제를 이용, 피조개의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방안이 실험된다.
국립수산과학원 남해수산연구소는 9일 연구소 회의실에서 통영, 고성, 남해, 장흥 해양수산사무소와 피조개양식수산협동조합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피조개 양식산업 복원화 연구 과제 협의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환경약품 제조업체인 ㈜포스렉이 수산화마그네슘을 이용, 피조개 양식장내 퇴적물 개선 효과 증대 방안을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바닷물에서 추출한 고순도 수산화마그네슘을 원료로 만든 `세프레마'라는 제품을 이용하면 양식어장의 장기간 이용에 따른 오염 퇴적물 정화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세프레마를 바다 유속과 수심에 따라 액체과 분말 등 적당한 형태로 살포하면 피조개에는 전혀 영향을 주지 않고 양식장 수질과 오염된 퇴적물을 약알칼리성으로 개선, 유기물 분해를 촉진하고 질병을 예방해 피조개 생산량을 늘리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세프레마는 육상 새우 양식장과 바다 굴 양식장 등에 실험적으로 사용돼 오염물 퇴적 개선 효과를 거둔 적이 있어 피조개 양식장에도 성공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하지만 어장 10ha에 세프레마를 뿌리는데 2천만원이 소요돼 어민들에게는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포스렉은 어민들이 일정 면적의 피조개 양식장을 정해주면 자체 비용을 들여 세프레마를 살포한다는 계획이다.
남해수산연구소 패류양식팀 정춘구 연구사는 "양식장 퇴적물이 피조개 생산량을 감소시키는 원인이라면 세프레마가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피조개는 주로 진해만, 강진만, 가막만 등에서 양식되는 고급조개류로 1980년대 중반에 연간 6만여t이 생산돼 대일 수출주력 품종이었으나 최근에는 5천여t 이하로 생산량이 급감하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지난해부터 5년 계획으로 피조개 양식산업 복원화 연구 사업을 추진 중이다. 남현호 기자 hyunho@yna.co.kr (여수=연합뉴스)
남해수산연구소 패류양식팀 정춘구 연구사는 "양식장 퇴적물이 피조개 생산량을 감소시키는 원인이라면 세프레마가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피조개는 주로 진해만, 강진만, 가막만 등에서 양식되는 고급조개류로 1980년대 중반에 연간 6만여t이 생산돼 대일 수출주력 품종이었으나 최근에는 5천여t 이하로 생산량이 급감하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지난해부터 5년 계획으로 피조개 양식산업 복원화 연구 사업을 추진 중이다. 남현호 기자 hyunho@yna.co.kr (여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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