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환경

주요국 탄소 감축률…상향폭 한국의 1.4~2.6배

등록 2021-10-13 04:59수정 2021-12-27 16:28

[탄소감축, 숫자 너머의 진실-(상)해외 감축]
한국 목표 40% 불과한데
50% 육박한 주요국에도
기후행동추적자 “불충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올해 4월 23일 워싱턴의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열리는 기후정상회의 화상 회의에서 외국 정상들에게 연설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올해 4월 23일 워싱턴의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열리는 기후정상회의 화상 회의에서 외국 정상들에게 연설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정부가 이번에 제안한 엔디시는 해외 주요국의 2030년 엔디시와 비교해 어떤 수준일까?

파리기후협정 당사국들은 2015년 협정 체결 직후 유엔에 제출한 기존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갱신한 새 엔디시를 지난해부터 제출하고 있다. 유럽 27개국이 참여한 유럽연합(EU)은 1990년 배출량 대비 40%로 돼 있던 기존 목표 감축률을 55%로 높였다. 유럽연합 회원국은 별도로 유엔에 엔디시를 제출하지는 않는다. 이들 가운데 스페인과 독일은 5~6월 국내법을 개정해 각각 1990년 대비 23%와 65%의 감축 목표를 못박았다. 유럽연합에서 탈퇴한 영국은 기존 목표인 1990년 대비 53%를 68%로 높였다.

미국은 지난 4월 바이든 대통령이 주최한 기후정상회의 개막일에 맞춰 2005년 대비 26~28%(2025년)였던 감축률을 50~52%(2030년)로 강화한 새 엔디시를 제출했다. 지난해말 기존 엔디시인 ‘2013년 배출량 대비 26%’를 그대로 새 엔디시로 유엔에 냈던 일본도 기후정상회의 때 감축률을 46%로 높이겠다고 발표했다. 캐나다는 지난 7월 2005년 대비 감축률을 30%에서 40~45%로 높인 새 엔디시를 제출했다. 국제 기후행동 분석 전문 컨소시엄인 기후행동추적자(CAT)는 이들의 감축 목표가 모두 파리기후협정에 따라 공정하게 나눠진 감축량 달성에 ‘불충분하다’고 평가했다.

주요 선진국들이 제시한 엔디시 감축률은 각기 기준 연도가 달라 그 수준을 서로 비교하기 어렵다. 따라서 감축률 수준을 비교하려면 기준 연도를 통일해서 볼 필요가 있다. 한국환경연구원 이창훈 연구위원이 주요 선진국의 새 엔디시 감축률을 2018년을 기준 연도로 잡아 재산정한 결과는 미국 45.9%(2005년 대비 50~52%의 중간값 적용), 유럽연합 42.2%, 영국 45.9%, 독일 50%, 일본 39.7% 등이었다. 한국의 감축률은 일본과 비슷하고, 나머지 주요 선진국들에 비해서는 낮은 수준이다.

파리기후협정은 당사국들이 새로 제출하는 엔디시가 앞서 제출한 엔디시보다 후퇴해서는 안 된다는 규정을 두고 있다. 이에 따라 새로 제출한 엔디시의 감축률이 기존 엔디시 감축률에 비해 얼마나 강화된 것인지도 비교해볼 만한 지점이다. 정부가 제안한 감축률 40%는 기존 엔디시의 기준 연도를 2018년으로 바꿔 계산한 감축률 26.3%보다 13.7% 포인트 강화된 것이다.

이 연구위원이 주요국들 기존·신규 엔디시의 기준년도를 2018년으로 통일시켜 재산정한 결과를 보면, 상향폭은 미국 19.1% 포인트(26.8%→45.9%), 유럽연합 19.2% 포인트(23.0%→42.2%), 영국 25.4% 포인트(20.5%→45.9%), 독일 35.7% 포인트(14.3%→50%), 일본 22.3% 포인트(17.4%→39.7%) 등이다. 한국 13.7% 포인트에 비해 1.4~2.6배 높은 수준이다.

김정수 선임기자 jsk21@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지금 당장 기후 행동”
한겨레와 함께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