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기후단체네트워크 플랜제로 활동가들이 지난달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 계단에서 연 ‘기후대선 실현을 촉구하는 2030 청년세대 긴급 기자회견’에서 각 당 대선후보에게 기후위기 토론회 개최를 촉구하는 상징극을 하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기후변화만을 주제로 한 방송 토론회에 나오라는 청년기후운동단체의 요청에 대선후보 4인이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이달 중 기후변화 원포인트 토론회가 성사될지 관심이 쏠린다.
청년기후운동단체 네트워크인 ‘플랜제로’는 6일 이런 내용의 보도자료를 냈다. 단체는 앞서 지난달 20일 기자회견을 통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심상정 정의당 후보에게 기후변화 원포인트 토론회에 나올 것을 제안한 바 있다. 그 결과, 이 후보 캠프와 심 후보 캠프는 기후토론회에 언제든 참여하겠다고 답했고 안 후보 캠프 역시 일정을 검토해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윤 후보 캠프는 다른 후보들이 참여한다면 함께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플랜제로는 이달 중 방송토론회가 열릴 수 있도록 각 후보 캠프와의 협의에 들어갈 예정이다. 환경단체 그린피스와 오는 7일부터 각 캠프 공보단 등과 소통하여 실무협의에 착수하고, 3인 이상의 후보가 참석하는 경우 토론회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토론회가 성사된다면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목표, 2050 탄소중립 달성 등 기후에너지 이슈에 한정된다. 기후변화로 초래되는 각 분야의 현안에 대한 대선 후보들의 비전을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플랜제로 쪽은 설명했다. 김지윤 플랜제로 활동가는 “기후변화는 단순한 환경 문제를 넘어서 경제, 산업, 보건, 일자리, 주거 등 사회 전반을 위협하는 위기”라며 “이번 토론회에서 기후위기 시대 안에서 이러한 문제들을 어떻게 헤쳐나갈지에 대한 후보들의 의견을 물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첫 TV 대선후보 토론회에서 오간 ‘택소노미’(녹색분류체계),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 등에 대한 논의가 기후변화 원포인트 토론회를 계기로 한걸음 더 나아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 3일 열린 첫 토론회에서는 윤석열 후보가 RE100이나 유럽연합의 택소노미 등의 의미를 설명하지 못하며 기후변화에 관한 토론이 진전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차기 대통령 후보로서 기후변화 대응에 대한 준비가 지나치게 부족하다는 비판이 일기도 했다.
김민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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