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서 교외로 약 한 시간 반. 모래먼지 자욱한 길을 차로 달리면 붉은 바다가 펼쳐진다. 오아시스를 찾아 헤매던 사람들의 발자국은 바람이 만든 모래 물결에 이내 사라지고 만다. 인간의 흔적이 사라진, 피를 머금은 듯 붉은 그 사막에 한 포기 풀이 뿌리를 내리고 생명을 이어간다.
리야드/김진수 기자 js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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