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해상 크루즈선인 팬스타드림호(2만1천600t)가 부산 앞바다에 분뇨와 생활하수를 무단 방류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해양경찰청 광역수사단은 27일 주말에 부산 연안에서 크루즈 운항을 하면서 분뇨와 생활하수를 해상에 방류한 혐의(해양오염방지법, 관광진흥법 위반)로 팬스타드림호 선사 ㈜팬스타라인닷컴 관계자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해경에 따르면 팬스타드림호는 2004년 12월부터 주말마다 크루즈 운항을 하면서 분뇨 80만t과 생활하수 1천150만t을 부산 앞바다에 버린 혐의를 받고 있다.
팬스타드림호는 14.2t의 분뇨 저장탱크를 보유하고 있으나 평균 300여명의 승객이 탑승하는 주말 크루즈 운항때에는 30t의 분뇨가 발생해 저장용량이 부족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배에서 발생하는 생활하수는 별도의 처리시설 없이 그대로 바다로 직배출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팬스타라인닷컴은 생활하수의 직배출을 문제삼는 해경의 수사에 대해 반발하고 있다.
㈜팬스타라인닷컴은 "부산항에 입항하는 해외 크루즈선들을 비롯해 부산항에 접안해 있는 모든 선박들은 생활하수를 직배출하고 있다"면서 "관광진흥법을 해상의 대형 선박에 적용하는 것은 한국해양관광산업 발전에 장애가 될"이라고 주장했다.
이 회사는 분뇨 배출과 관련, "주말 크루즈를 할 때 직원이 자동레버로 분뇨탱크를 조작해 분뇨가 연안에 배출된 것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면서 "2천여만원을 들여 분뇨 저장탱크를 보강하겠다"고 덧붙였다.
팬드타드림호는 2002년부터 부산-오사카를 운항하고 있으며 2004년 12월 25일부터 주말에 부산 연안에서 크루즈 운항을 하고 있다. 조정호 기자 ccho@yna.co.kr (부산=연합뉴스)
팬드타드림호는 2002년부터 부산-오사카를 운항하고 있으며 2004년 12월 25일부터 주말에 부산 연안에서 크루즈 운항을 하고 있다. 조정호 기자 ccho@yna.co.kr (부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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