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7월 경북 경주시 신월성 1·2호기 모습. 오른편 돔 건물이 신월성 2호기다. 경주/연합뉴스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는 한국수력원자력으로부터 8일 오전 10시40분께 경북 경주에 있는 신월성 2호기 원자로가 자동 정지됐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원안위의 말을 종합하면, 정상운전 중이던 신월성 2호기에서 제어봉 구동장치의 전원공급설비 이상이 발생해 제어봉이 낙하함에 따라 원자로가 자동 정지됐다. 제어봉은 원자로를 급히 정지시키거나 원자로의 출력을 조절해야 할 때 사용하는 안전장치로, 원자로에 이상이 생기면 제어봉이 원자로 내에 신속히 낙하해 원자로의 핵분열 반응을 정지시킨다.
보고를 받은 원안위는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전문가로 구성된 조사단을 파견했다고 밝혔다. 원안위는 “현재 발전소는 안전정지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소내 방사선 준위도 평상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제어봉 낙하 원인 등을 상세히 조사하고, 한수원의 재발 방지대책 등을 철저히 검토하겠다”고 했다.
한편 제11호 태풍 힌남노 영향으로 터빈이 정지된 신고리 1호기는 정비를 위해 원자로 수동정지에 들어간다. 원안위는 “7일 한수원으로부터 원자로를 수동정지할 예정임을 보고받았다”고 설명했다. 지난 6일 신고리 1호기는 힌남노의 영향에 대비해 출력을 79% 수준으로 줄였고, 운전하던 중 발전이 정지돼 출력이 30%까지 줄었다. 원안위는 발전 정지 후 원자로의 안전성에 영향이 없음을 확인했다.
한수원은 그러나 현장점검에서 신고리 1호기의 송전 관련 설비가 손상된 것을 발견하고, 설비를 정비하기 위해 원자로를 수동정지하기로 했다. 원안위는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전문가로 조사단을 구성해 현장에 파견했다. 조사단은 손상 원인, 정비작업의 적절성 등 설비 전반의 안전성을 확인할 계획이다.
기민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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