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I 보고서…"서해안 개발 자제해야"
해양생태계 보고로 불리는 우리나라 갯벌의 면적이 1964년 이후 올해까지 32년만에 절반으로 줄어들 것이란 연구결과가 나왔다.
30일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KEI)에 따르면 `한국해양편람'에 나타난 1964년 국내 갯벌 면적은 3천905㎢이었으나 서해안 매립 등을 감안하면 올해 갯벌 면적은 2천㎢로 줄게 되고 2015년에는 1천500㎢ 이하로 더욱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서해안 개발이 본격화된 1987년 이후 올해까지 공식적으로 810.5㎢의 갯벌이 매립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새만금 사업(208㎢)와 경기 시화호(180㎢)가 48%를 차지, `갯벌 상실'을 주도한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국내 갯벌은 전남이 44%로 가장 넓고 경기 35%, 충남 13%, 전북 5%, 경남(부산 포함) 3% 등 순으로 서해안 지역인 전남과 경기가 대부분(80%)을 차지했다.
연구원은 최근 10년 사이 연안 갯벌이 대규모 간척사업 등으로 인해 서해안을 중심으로 30-40%나 급격히 줄어들고 있고 무분별한 개발과 환경 파괴 때문에 해양 매립공사가 중단되거나 축소ㆍ변경되는 사례가 빈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2002년부터 3년간 환경영향평가 협의가 완료된 해양매립 사업 51건 중 환경상 문제점으로 인해 사업이 축소 또는 취소된 사업은 15건(30%)에 이르러 10건 중 3건이 제동이 걸렸다.
연구원은 이에 따라 매립ㆍ준설 등으로 인한 부유 토사의 확산을 막기 위해 공사과정에서 오탁 방지막을 설치하고 매립 대상을 보존지역과 개발관리지역, 개발정비지역으로 구분, 친환경적인 관리 체계를 마련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김성용 기자 ksy@yna.co.kr (서울=연합뉴스)
연구원은 이에 따라 매립ㆍ준설 등으로 인한 부유 토사의 확산을 막기 위해 공사과정에서 오탁 방지막을 설치하고 매립 대상을 보존지역과 개발관리지역, 개발정비지역으로 구분, 친환경적인 관리 체계를 마련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김성용 기자 ksy@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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