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발생하는 대기오염물질이 한국과 일본을 합친 것보다도 최고 63배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KEI)에 따르면 2002년 한해 중국 아황산가스(SO2) 배출량은 1천926만6천t으로 한국 50만1천753t과 일본 58만5천506t을 합친 108만7천259t에 비해 17.7배로 더 많다.
중국 SO2 배출량은 한국보다 38.4배, 일본보다 32.9배로 더 많은 것이다.
중국은 화석 에너지 사용이 계속 늘고 있고 사막화 지역에서의 황사 발생이 끊이지 않아 동북아 지역 최대의 대기 오염원이 되고 있다.
대기오염물질 중 먼지 배출량은 2002년 한해 중국이 941만t으로 한국 8만9천19t, 일본 6만738t에 비해 각각 105배, 156배로 더 많았고 한국과 일본을 합친 것보다도 63배 더 많았다.
동북아 지역 중 북한과 몽골, 극동러시아의 경우 주요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에 대해 신뢰할 만한 통계가 공개되지 않고 있다.
연구원은 동북아 지대 주요 환경현안인 황사와 산성비 등 월경성 대기오염 현상에 적극 대처하기 위해 국내 5개 정부 부처(환경ㆍ외교ㆍ해수ㆍ기상ㆍ산림) 별로 보다 체계적인 역할 분담과 조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연구원은 동북아 환경정보망을 구축, 각국의 환경 현황과 협력 수요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는 인프라를 조기에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성용 기자 ksy@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성용 기자 ksy@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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