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국립수목원은 지난달 29일 돌연사한 백두산호랑이 '압록(2002년생)'을 서울대 수의과대학을 통해 부검한 결과 신장질환(세균성 신우신염)에 의한 폐사로 최종 확인됐다고 11일 밝혔다.
요로 등을 통해 감염되는 세균성 신우신염(병원균:Staphilococcus intermidius)은 건강한 호랑이도 갑자기 발생할 수 있는 병으로, 병원 측은 이번 압록이 폐사는 스트레스 및 발정기 도래와 합사.교미 그리고 세균 감염에 의한 독혈증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숨진 백두산 호랑이 압록은 중국 후진타오 주석이 지난해 11월 수컷 '두만(2001 년생)'과 함께 산림청에 기증한 것으로, 국립수목원이 추진해온 백두산 호랑이 2세 번식사업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조성민 기자 min365@yna.co.kr (대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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