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 과학자 주장
지구 기온이 금세기 말까지 3℃ 가량 상승해 심각한 가뭄과 물부족 위기가 빚어질 것이라고 영국 정부의 수석과학보좌관인 데이비드 킹 경이 14일 밝혔다.
데이비드 경은 이날 BBC방송과의 회견에서 지구의 대기속에 이산화탄소가 산업화 이전의 두배인 550ppm이 함유돼 있을 경우 기온이 3℃ 정도 상승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550ppm은 국제 협약 등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최상의 목표치로, 대기중의 이산화탄소 수치가 더 올라갈 경우 "기온이 상승하고 해발이 높아져 인류가 살기에 무척 힘들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영국 정부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구 기온이 3℃ 상승하면 수백만톤에 해당하는 곡식을 재배할 수 없게 되고, 12억에서 13억명에 달하는 사람들을 물부족 상황에 처할 것으로 예측됐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위원회(IPCC)는 지구 기온이 지난 20세기에 0.6℃ 상승했다고 밝히면서, 세기말인 2100년까지는 온실가스를 어느정도 배출하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1.4도에서 5.8도까지 올라갈 것으로 내다봤다.
(런던 AP=연합뉴스) lhk@yna.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