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병 음료의 병뚜껑에서 사람 몸에 해로울 가능성이 있는 환경호르몬 물질이 검출됐다.
소비자시민모임은 최근 병 음료 13개 제품에 대해 한국생활환경시험연구원에 의뢰해 프탈레이트 가소제 검출 시험을 한 결과 9개 제품의 병뚜껑에서 프탈레이트 가소제의 일종인 디이소데실 프탈레이트(DIDP)가 8만8천∼25만5천ppm 검출됐다고 27일 밝혔다.
염화비닐(PVC)재질을 부드럽게 하는 데 사용되는 프탈레이트 가소제는 환경호르몬 물질로 알려져 있으며 그 일종인 DIDP는 사람 몸에 해로울 가능성 때문에 유럽연합과 미국, 우리나라에서 생식독성에 대한 검토가 진행되고 있는 물질이다.
소시모 관계자는 "산업자원부는 지난해 7월 3세 이하의 어린이가 입에 물 수 있는 완구에 DIDP의 사용을 금지한 바 있다"면서 "식약청은 인체에 미치는 안전성 검토가 충분히 이뤄질 때까지 다른 식품용기나 포장재에도 DIDP 사용을 금지해야 한다 "고 주장했다.
이 율 기자 yulsid@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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