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코까지 깨뜨리는 위력을 지닌 벼락은 지난해 언제, 어느 곳에 가장 많이 떨어졌을까?
기상청의 관측 결과 지난해 월별로는 8월에, 지역별로는 충청도 내륙지방에 집중적으로 벼락이 떨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기상청이 지난해 1월부터 올해 2월까지 전국 일곱 곳에 설치된 낙뢰센서 관측 자료를 분석한 자료를 보면, 우리나라는 지난해 130만6561번 벼락을 맞았다.
지역별로는 충청도 내륙지방에 1만9665회 떨어져 가장 많았고 전라도 내륙지방, 서해 해상 차례로 많은 벼락을 맞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적게 맞은 지역은 강원도 영동지방으로 436번에 그쳤다. 서울에서는 양천구에 57회로 가장 많이 발생했고 강서구는 4회로 가장 적었다. 시기적으로는 8월에 122만9290회로 가장 잦았고, 가장 적은 1월은 겨울임에도 368회 낙뢰가 있었다.
기상청은 “해마다 특정 기간과 특정 지역에 벼락이 몰리는 것은 아니어서 올해 언제, 어디에 벼락이 많이 떨어질지는 지나봐야 안다”고 말했다. 벼락을 피하려면 야외에서는 최대한 자세를 낮추고 가까운 자동차나 건물 내부로 신속히 피하며, 집에 있을 때는 전원 플러그를 모두 뽑고 전선, 전화선, 안테나 선 등으로부터 약 1m 이상 떨어져 있는 게 안전하다고 기상청은 밝혔다.
김일주 기자 pearl@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