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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환경

미국소 사료발병 아닌 ‘변종 광우병’

등록 2006-06-27 19:16수정 2006-06-28 02:57

농무부 수의자 “텍사스·앨라배마 사례, 비정형 확인”
미 통신사 보도 파문…시민단체 “수입재개 보류해야”
지난 3월 미국 앨라배마주에서 발생한 광우병을 두고 미국 정부가 오염된 사료를 먹다 발병한 것이 아닌 ‘변종 광우병’이라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동물성 사료를 금지하는 것만으로는 광우병을 막을 수 없다는 뜻이어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더욱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미국의 통신사 <유에스 뉴스와이어>는 최근 미국 농무부가 지난해 텍사스와 올해 앨라배마에서 발생한 광우병이 유럽에서 흔히 발견되는 ‘정형화’된 게 아니라는 견해를 받아들였다고 보도한 것으로 27일 확인됐다. 이 통신은 농무부의 존 클리퍼드 수석 수의사가 “잘 이해가 안 되고 사례가 드문 비정형이라는 점은 확인했지만 어떻게 감염됐는지는 여전히 의문”이라면서 “과학적으로 규명될 때까지 일단은 광우병으로 간주하는 게 지금 당장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농림부 산하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의 주이석 해외전염과장은 “미국 정부로부터 공식적인 통보는 없었다”며 “미국 정부의 의견이 인정받으려면 국제적인 공인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이번에 발견된 변종이 자연발생적으로 매우 드물게 나타나며 전염성이 없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지만, 시민단체와 전문가들은 안정성이 확인될 때까지는 경계를 늦춰서는 안 된다고 주장한다. 유럽 프리온(광우병 유발 단백질 입자) 연구자들인 ‘신경 프리온’의 간사 장 필리프 델리스는 변종 광우병을 두고 △인간 뇌세포에 구멍이 생기는 치명적인 희귀질병인 크로이츠펠트야코프병(CJD) △고전적 광우병의 돌연변이 △수년간 규명되지 못할 새로운 전염병 등 세 가지 가능성을 제기했다고 <유에스 뉴스와이어>가 전했다.

미국의 동물보호단체 ‘농장 보호구역’의 진 보스턴도 “(미국) 축산업계와 정부 쪽에서는 가장 덜 위험한 시나리오를 가정하고 싶어하지만 크로이츠펠트야코프병처럼 ‘자연발생적’이라는 가정은 어떠한 과학적 근거도 없다”고 보도했다.

국민건강을 위한 수의사연대의 박상표 편집국장은 “미국의 경우 기존의 안전장치인 동물성 사료 금지정책이나 소의 나이 판정도 믿을 수 없었는데, 이제는 변종이 어떻게 발생되는지, 인간에게 전염력은 있는지 등도 걱정해야 할 상황이 됐다”며 “안전성 여부가 밝혀지기 전까지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보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부는 다음달 말까지 미국의 쇠고기 수출 작업장 37곳을 모두 승인해, 쇠고기를 들여올 계획이다.

송창석 기자 number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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