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중구의 경작하지 않는 논 주변에서 환경부지정 제2종 멸종위기 보호종인 '꼬마잠자리' 80여개체가 무더기로 발견돼 관심을 끌고 있다.
9일 울산환경운동연합 야생화모임(회장 이채택)에 따르면 최근 중구의 휴경 논 주변에서 몸길이 15-20㎜로 잠자리 종류 가운데 세계에서 가장 작은 꼬마잠자리 80여개체가 서식하고 있다.
꼬마잠자리는 6-8월에 습지나 휴경 논, 깨끗하고 얕은 물이 있는 농수로 등지에 살면서 벼멸구나 진딧물 등을 잡아먹으며 수컷은 몸 전체가 오렌지색을, 암컷은 배 부분이 연한 갈색을 띠고 줄무늬가 있는 희귀 곤충이다.
꼬마잠자리는 울산시 울주군 정족산 무제치늪과 북구 동대산늪, 경남 양산, 경북 문경, 충북 진천, 경남 거창 등지에서 발견되고 있으며 거창의 경우 꼬마잠자리 서식지를 시도야생동식물 보호구역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
울산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이번에 발견된 꼬마잠자리는 눈으로 대충 확인된 것만 80여개체"라며 "개체수 및 서식지에 대한 정확한 실태 조사와 그에 따른 보호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상현 기자 (울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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