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강우 277mm..임시휴교.침수 피해
10일 제3호 태풍 '에위니아'(EWINIAR)가 강타한 제주지방은 모든 연륙교통이 두절되고 정전 및 침수 등의 피해가 점차 늘고 있다.
또 학생들의 안전을 고려해 임시 휴교를 결정하는 초.중.고교도 잇따르고 있다.
제주도는 9일 오후 9시께부터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접어든 가운데 10일 자정 무렵부터 순간 최대풍속이 마라도 41.1m를 최고로 서귀포시 성산, 제주시 고산 등지에 22.4∼31.3m의 강풍이 몰아쳤다.
또 9일 오후 10시께부터 내리기 시작한 이번 태풍 비로 10일 오전 6시까지 한라산 어리목 277㎜를 비롯, 제주시 오등동 266㎜, 서귀포 103㎜, 성산포 93㎜, 고산 42㎜의 강수량을 보였고, 오등동과 한라산 어리목 등에는 시간당 40㎜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다.
이로 인해 제주국제공항의 경우 제주와 다른지방을 연결하는 이날 오전 항공편 98편이 무더기 결항 조치됐고, 제주항을 기점으로 한 6개 항로 여객선 운항도 전면 통제됐다.
서귀포시 대정읍과 성산읍 일대에는 강풍으로 전선이 나뭇가지 등에 부딪치며 '혼축' 현상이 발생, 9일 오후 11시11분께부터 10분에서 최대 60여분 동안 정전이 반복돼 2천여가구가 불편을 겪었다.
또 제주시 조천읍 함덕과 해동마을 등지의 일부 저지대 주택이 침수돼 소방차가 배수지원 작업을 벌였다.
강한 비바람이 이어지면서 제주시 영지, 남광, 대흘, 삼양초등학교 등 초등학교 12개교와 제주서중, 제주제일중, 세화중 등 중학교 10개교, 대정고와 오현고 등 고등학교 2개교 등 모두 24개교가 휴교키로 결정했고, 서귀포여고는 낮 12시까지 등교시간을 늦췄다.
김승범 기자 ksb@yna.co.kr (제주=연합뉴스)
김승범 기자 ksb@yna.co.kr (제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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