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립 10주년 맞은 황새복원센터 설립 10주년을 맞은 한국교원대 황새 복원센터. 그동안 식구가 36마리로 늘어 황새들이 사육장 주변을 서성거리고 있다. (청주=연합뉴스)
멸종위기에 처해 국제적 보호조류로 지정된 천연기념물 제199호 황새의 짝짓기와 부화장면이 공개됐다.
연합뉴스는 충북 청원군 강내면 한국교원대 황새 복원연구센터(소장 박시룡 교수)로부터 2월초 황새 '자연'(15살 수컷)과 '청출'(7살 암컷)이 짝짓는 장면부터 4월 새끼를 부화, 먹이를 먹이는 장면을 촬영한 화면을 입수했다.
올해의 경우 이들의 짝짓기는 2월초부터 2주 동안 하루 2-8차례, 1차례당 10-20초씩 이뤄졌다.
또 '청출'이는 3월 7일과 10, 12, 15, 17일에 걸쳐 모두 5개의 알을 낳았는데 산란 직후부터 암수가 교대로 알을 품기 시작, 4월 10일 2마리가 처음 태어났고 같은 달 12, 14, 18일에 각각 1마리씩 태어났다.
5마리의 새끼 가운데 2마리는 인공육추를 위해 다른 우리로 옮겨졌고 나머지 3마리는 어미와 함께 한 우리 안에서 건강하게 자라고 있는데 생후 석달도 채 되지 않아 덩치가 어미만큼 성장했다.
텃새인 황새는 충북 음성군 생극면에서 마지막으로 1쌍이 살았으나 1971년 수컷이 밀렵꾼의 총에 죽은 뒤 과부황새로 홀로 살다 1983년 서울대공원으로 옮겼지만 11년만에 죽고 말았다.
이에 한국교원대는 1996년 황새 복원연구센터를 설립, 꼬박 10년 동안 황새 복원사업에 뛰어들었으며 그동안 러시아와 독일, 일본 등으로부터 황새 성체 또는 수정란을 들여와 번식시켜 현재 개체수는 36마리까지 늘어났다.
특히 2002년 4월에는 '자연'이와 '청출'이가 낳은 알로 세계에서 4번째 인공부화에, 이듬해는 자연번식에 각각 성공했는데 이후 '자연'이와 '청출'이는 매년 3-6개의 알을 낳고 있다.
민웅기 기자 wkimin@yna.co.kr (청주=연합뉴스)
민웅기 기자 wkimin@yna.co.kr (청주=연합뉴스)
짝짓기 시도하는 황새 한국교원대 황새 복원연구센터에서 사육중인 ‘자연‘(15년생 수컷.위)이와 ‘청출‘(7년생 암컷)이 2월초 짝짓기를 시도하고 있다./한국교원대 제공. (청주=연합뉴스)
산란하는 황새 둥지에서 산란하는 ‘청출‘이를 애처롭게 지켜보는 ‘자연‘이./한국교원대 제공 (청주=연합뉴스)
알 돌보는 황새 자신이 낳은 알에서 새끼가 부화되기를 기다리는 황새./한국교원대 제공. (청주=연합뉴스)
생후 9일된 황새 알에서 황새 새끼가 부화한 지 9일이 지났을 때의 모습./한국교원대 제공. (청주=연합뉴스)
생후 19일 된 새끼황새 알에서 부화한 지 19일 된 새끼황새들이 어미황새와 함께 따뜻한 봄볕을 쬐고 있다./한국교원대 제공. (청주=연합뉴스)
생후 한달 된 황새 알에서 부화한 지 한달쯤 지난 황새의 모습. 크기도 부쩍 컸고 날갯짓도 하기 시작했다./한국교원대 제공. (청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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